공원화장실 불법카메라 점검
[경남=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김해시 공원관리과는 23일부터 도시공원 공중화장실 46개소에 대해 불법카메라 상시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도시공원 공중화장실 불법카메라 피해에 대한 여성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실시돼 여성 공원관리원 36명을 안심공원 돌보미로 양성하여 365일 불법카메라 상시 점검한다.
특히, 김해시 공원관리과 여성 안심공원 돌보미 양성계획은 불법카메라 근절을 위해 전국 최초로 지자체와 경찰서가 협력 체계를 구축해 365일 상시 점검 실시한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김해시의 여성 안심공원 돌보미 양성 계획은 국무회의에서 ‘몰래 카메라 범죄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하하는 디지털 성범죄(몰래 카메라, 몰카) 피해 방지 종합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할 만큼 디지털 성범죄가 급증하는 추세에 지자체로서는 발 빠른 대응이라 할 수 있다.
김해시는 도시의 대표적인 공공시설인 도시공원의 환경 미화와 공중화장실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여성이며 365일 매일 청소를 하고 있어 화장실 내부를 잘 알고 여성의 입장에서 섬세한 점검을 할 수 있는 점 등 여러 가지 장점을 활용해 지난 9월 여성 안심공원 돌보미 양성계획을 수립했다.
또 같은 해 10월 불법카메라 탐지기 35대를 구입해 김해중부경찰서의 협조를 받아 불법카메라 탐지기 운영자 교육을 실시하고 탐지기 사용 숙련도 향상과 발견 시 조치 요령 등을 익혔다.
23일 김해시와 김해중부경찰서 합동으로 실시한 도시공원 공중화장실 불법카메라 점검에 참여한 여성 안심공원 돌보미는 “어제까지는 나에게 청소가 일상적인 일이었지만, 내 손에 들고 있는 불법카메라 탐지기를 보니, 이제는 내가 같은 여성들을 위한 안심공원 돌보미로 안전하고 깨끗한 공원을 제공하게 되어 보람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해시는 이번달까지 도시공원 공중화장실 46개소 중 39개소에 CCTV와 여성 안심벨 설치를 완료했으며, 확대 설치를 위해 안전도시과와 부서 간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