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계명대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계명대(총장 신일희)서 중앙아시아 국가의 화려한 의상과 이국적인 음식들이 한자리에 모인 축제가 열렸다.
계명대는 지난 9일 성서캠퍼스 바우어관 일대에서 ‘실크로드 중앙아시아 문화축전’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북도와 계명대가 주최하고 계명대 실크로드 중앙아시아연구원이 주관해 실크로드 선상의 중앙아시아 국가의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몽골, 터키, 러시아 등 국가의 문화 홍보부스와 달서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다문화가족 부스 등에서 전통의상, 소품전시 및 놀이체험 등 계명대 재학 유학생들과 다문화가정에서 직접 운영했다.
특히, 각 부스마다 러시아 블리니, 터키 바클라바, 타지키스탄 오슈 볶음밥, 우즈베키스탄 플로프 등 다양한 전통음식 체험장이 성황을 이뤘다.
이 밖에 몽골 전통춤 ‘레인보우 몽골리아’, 키르기스스탄 전통악기 코무스 연주, 중국 전통 힙합 댄스 등 문화공연이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러시아 세르게이 드보르체보이 감독의 ‘튤판(튤립)’ 영화도 상영됐다. 이어 서정남 계명대 언론영상학전공 교수가 강사로 나서 실크로드 문화를 이해하는 토크콘서트를 가졌다.
행사장 주위에는 박창모 작가의 ‘실크로드 도시, 이란을 가다’ 사진전도 열렸다. 지난 7월 2주 간 이란의 6개 도시를 돌며 촬영한 이란의 모습과 역사적인 자료를 담은 사진 30여점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 참여한 황지원 학생은 “평소 베트남 전통 의상인 ‘아오자이’를 꼭 한 번 입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직접 입어보니 마치 베트남에 여행 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며, “각국의 음식들과 전통 놀이를 체험하며,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중희 계명대 실크로드 중앙아시아연구원장은 “실크로드 문화는 이질적이긴 하지만 친숙하기도 하다. 이것은 먼 옛날 신라시대부터 우리와 교류를 이어오며, 서로의 문화 발전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다문화 시대 세계시민으로서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연구할 가치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실크로드 중앙아시아연구원은 2014년 개원해 매년 국제학술회의와 문화행사를 가지고 있다. 2014년 실크로드 인문학 국제학술회의를 비롯해 2015년과 지난 해에는 터키 이스탄불 민속예술단을 초청해 봄맞이 새해 축제 ‘네브루즈’행사를 가졌다.
2015년 11월에는 이슬람 수피교의 종교의식으로 2008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도 등록돼 있는 ‘수피댄스’공연 등을 통해 실크로드 국가의 문화를 알리고 화합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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