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포시장 민생탐방 당시 박에스더 위원장(왼쪽)의 모습.
[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박에스더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회 여성분과위원장은 최근 들어 주목을 받기 시작하는 여성 정치인 가운데 한 명이다. 지난 9월말 이전까지만 해도 박 위원장을 대표하는 수식어는 ‘포럼 낙동강시대를 여는 사람들’의 이사장이었다. 늘 활발한 모습을 보여 왔지만, 자유한국당 여성당원이 담당할 중요한 직책을 맡은 이후엔 더욱 분주한 몸짓을 보이고 있다. 부산시 북구 주민을 위해 몸을 던지겠다는 각오를 밝힌 박에스더 위원장을 만나 정치에 임하는 각오를 들었다.
구포시장 민생탐방 당시 주민들과 인터뷰 중인 박에스더 위원장.
- 정치에 입문한 배경에 부친인 박일 전 의원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우선 5선 의원까지 지내는 동안 줄곧 청렴하고 곧은 정치를 펼친 아버지를 진심으로 존경한다. 그리고 그분의 딸인 게 참으로 자랑스럽다. 정치에 발을 디딘 게 아버지와 무관하다면 이는 어불성설일 것이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굳이 정치에 뜻을 두지 않았다. 자라면서 지켜본 아버지의 모습이 결코 쉬운 삶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제 정치에 뜻을 두고 활동을 시작한 이상, 아버지의 고명에 누가 되지 않는 참된 정치인이 되도록 하겠다.”
- 현재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에서 여성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여성문제에 대한 소신이 남다를 것 같다.
“지난 9월말에 여성분과위원장을 맡으면서 이미 남성 여성 대립구도에서 벗어난 양성평등 정책 추진, 30~40대 여성리더 양성, 노령 여성의 삶의 질 향상 위한 정책 개발 및 대안 제시, 직능별 지역별 여성조직 재편성 등의 여성정책을 펼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주지하다시피 여성은 사회를 지탱하는 절반의 축이다. 여성문제로 인해 갈등이 유발하면 결코 건강한 사회라고 할 수 없다. 특히 많은 여성들이 아직 가사를 전담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면서도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전업주부란 말이 부끄럽지 않고 오히려 더욱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사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 NGO 활동에도 적극적이어서 눈길이 간다. 주로 무슨 일을 하나?
“내가 대표로 있는 ‘포럼 낙동강시대를 여는 사람들’은 낙동강이 지닌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하고 새로운 낙동강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설립됐다. 설립 이후 각종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고 다양한 세미나와 강연, 문화행사 등으로 부산시 북구 주민의 자존감을 높이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최근 전술핵 재배치 천만 명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한 것도 이런 활동의 일환이다. 특히 날로 심화하는 동서 간의 격차를 해소하는데 앞장서겠다.”
- 최근 구포시장에서 민생탐방을 실시했는데..
“과거에 비해 구포시장 상권이 점점 축소되고 있다는 안타까움에서 탐방을 가졌다. ‘만원의 행복’이란 모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모티브를 얻어 정말 1만원으로 장을 봤다. 재래시장에서 1만원으로 충분히 장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며,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아직 보수의 지지기반이 살아있다는 희망을 느낄 수가 있었다. 이번 탐방을 계기로 ‘goodnewspark’이란 계정의 유튜브도 계설했다. 앞으로도 살아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유튜브에 담아 전하도록 하겠다.”
- 끝으로 향후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은가?
“정치 경험이 그리 많지 않아 뭐라고 딱 잘라 말하긴 아직 이르지만, 지역발전을 위해 몸을 던지겠다는 마음만큼은 어느 누구보다 순수하다고 자부한다. 이 같은 초심을 잃지 않는 정치인이 되겠다. 특히 중앙정치 또는 광역정치에 매몰돼 지역을 도외시하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하겠다. 내가 정치를 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북구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란 점을 한시도 잊지 않겠다. 성원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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