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만덕고등학교 휴대폰 및 등교시간 결정 토론회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부산 만덕고등학교가 등교시간을 8시30분으로 하고, 휴대폰을 학생이 자율 관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특히 이들은 부산에서 처음으로 교육주체들의 토론과 투표 등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주목받고 있다.
부산다행복학교인 만덕고등학교(교장 김병산)는 학생들의 최고 관심사인 등교시간과 휴대폰 관리 문제를 학생, 교사, 학부모 등 교육주체들의 토론을 통해 결정키로 하고 550여명이 참여해 11일 투표를 진행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날 토론 주제는 등교시간을 8시, 8시30분, 9시 가운데 어느 시간으로 할 것인지와 휴대폰 관리를 학생 자율화에 맡길 것인지에 대한 찬반 등 2가지였다.
참가자들은 학생 10명과 교사 1명, 학부모 1명 등 12명씩 46개 모둠을 이뤄 각반 교실에서 이들 주제와 관련한 영상을 시청하고 토론을 거쳐 모둠별 의견을 정했다.
이어, 모든 참가자들이 강당에 모여 모둠별 토론결과를 발표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 후 전체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했다.
학교 측은 이날 결정된 내용을 2018학년도 새학기부터 적용키로 했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