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서식 등 생물다양성 풍부한 화포천 습지, ‘습지보호지역’ 지정
김해 화포천 습지는 2000년 이후 소규모 공장의 난립으로 심각하게 훼손됐으나 지역주민들의 생태복원 노력과 환경부·도·김해시의 적극적인 의지로 10년 만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화포천은 김해시 진례면 신안리 대암산에서 발원해 한림면 시산리 일대에서 낙동강 본류와 합류하는 제1지류의 지방하천으로, 이번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화포천 습지 중․하류지역으로 자연상태의 하천습지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화포천 습지는 국내 하천형 습지보호지역 중에 가장 많은 멸종위기 야생생물(13종)이 사는 곳으로. 희귀식물(5종)을 포함한 812종의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는 생물다양성이 우수한 지역이다.
특히, 일본에서 인공부화된 후 방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황새(일명 봉순이)가 도래하는 국내 3곳의 서식지 중 1곳으로 황새 서식지 보전이 필요하다.
환경부는 화포천의 특성과 여건에 맞는 습지 보전관리 대책과 함께 전체 74%를 차지하는 사유지를 단계적으로 매입하여 자연상태의 하천습지 생태계로 복원할 예정이다.
또한 습지 생태 체험․교육프로그램, 생태관광 등으로 화포천의 현명한 이용을 활성화하여 지역사회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도 마련할 계획으로 화포천 습지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고,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담은 ’화포천 습지보전계획‘을 5년 주기로 수립하여 시행할 계획이다.
화포천 습지는 지난 2007년에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추진했으나, 홍수피해방지사업 이행을 먼저 요구하는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10여 년 동안 추진이 중단됐다.
경남도는 ’화포천 유역 종합치수계획‘을 2007년에 수립하여 홍수피해방지사업을 2008년부터 시행하고, 김해시는 지난해 6월 ’화포천 습지 보전대책‘을 마련하는 등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받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
한편, 지난해 9월 경남도와 김해시에서 화포천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환경부에 건의해 환경부에서는 화포천의 습지보호지역 지정가치와 타당성을 검토했다. 또한, 주민공청회와 토지소유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도와 김해시, 관계부처 협의 의견을 최종적으로 반영하여 화포천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ilyo33@ilyo.co.kr
-
[경성대] LINC 3.0 사업단, ‘2024 제2회 경성 창업캠프’ 성료 外
온라인 기사 ( 2024.12.11 16:46 )
-
[한국남동발전] 2024년 지속가능경영유공 산업부장관 표창 수상 外
온라인 기사 ( 2024.12.11 10:32 )
-
KR 한국선급, ‘메인엔진·발전기 최적 정비 위한 CBM 기술’ 개발
온라인 기사 ( 2024.12.12 0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