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에비뉴엘 슈즈 명품관에서 여성 고객이 부츠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직장인 김효영(38)씨는 이번 연말 모임에는 꼭 명품 슈즈를 하나 마련해서 신고 나가리라 마음 먹고 올해 초부터 적금을 넣어 일년 중 명품을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시즌 오프 할인 행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최근 명품은 시즌 오프 세일 기간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인식이 점차 널리 퍼지면서 이 기간 명품 구매가 점점 더 집중되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겨울 시즌 오프 기간인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말일까지 해외 명품 관련 매출은 그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8% 늘어 실제 시즌 오프 기간 명품을 조금 더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음을 증명했다.
시즌 오프 할인은 작게는 20%에서 최대 50%까지 미리 출시한 겨울 신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여서 가성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쇼핑객 사이에서는 놓칠 수 없는 쇼핑 행사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또한 최근 셀프 기프팅 문화 확산으로 불황에도 명품 구매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이번 시즌 오프 매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경우 지난 9~10월 해외 명품 관련 매출이 6.4% 이상 늘었다.
올해 해외 명품 시즌 행사는 17일부터 브랜드별로 다소 상이하지만 내년 1월 말일까지 전개된다. 에스카다, 비비안웨스트우드, 코치, 페세리코, 휴고보스 등 30여개가 넘는 해외 명품 브랜드 대다수가 참여한다.
특히,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지난 6월 에비뉴엘 명품관을 새롭게 신설하며 40여개의 신규 명품 브랜드를 대거 늘려 이번 시즌 오프 물량 및 품목 수는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전개 될 예정이다.
한편 한동안 핸드백이나 패션 등에 집중되던 명품 수요는 최근 구두, 부츠와 같은 슈즈 품목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이 백화점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0월까지 해외 명품 슈즈 상품 매출은 13.0% 늘었는데 지미추, 스튜어트와이츠먼, 힐앤토트 등 슈즈 명품 라인을 강화한 명품 브랜드가 국내에서도 점차 유명세를 떨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최준용 해외패션 팀장은 “올 겨울은 지난 해보다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프리미엄 패딩 물량을 더욱 확대했다”며 “또한 최근 인기를 인기를 끌어 모으고 있는 슈즈 관련 상품도 더욱 다양하게 선보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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