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부산광역시교육감이 29일 운동장을 친환경 마사토로 교체한 부산진구 개림중학교를 방문, 교체 운동장을 점검하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부산 교육청이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된 학교내 우레탄시설을 사실상 교체 완료했다.
부산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전체 대상 학교 101개교 가운데 학교의 불가피한 사정으로 공사를 제때 하지 못한 5개교를 제외한 96개교에 대한 우레탄시설 교체 공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부산교육청은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우레탄시설이 설치된 학교를 대상으로 유해성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01개교(유1, 초35, 중27, 고·특수 38)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교체 공사를 추진해 왔다.
시교육청은 예산 91억여원을 들여 이들 학교의 우레탄시설을 친환경 마사토로 교체하는 것을 원칙으로 교체 공사를 추진해 왔다.
학교시설 특성 상 마사토로 교체하기 힘든 학교 등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 친환경 우레탄으로 교체하는 방향으로 추진해 66개교에 대해선 마사토로, 35개교에 대해선 우레탄으로 각각 교체공사를 진행했다.
친환경 우레탄으로 교체하더라도 지난해 12월 20일 개정된 KS기준(KS F3888-2)에 적합한 제품(2017.2.27.이후 출시)만을 사용했다.
이렇게 하여 96개 학교의 운동장, 트랙, 다목적구장에 설치된 우레탄시설에 대해 공사를 진행하여 이 가운데 64개교는 마사토(우레탄층 철거 후 사용 포함)로, 32개교는 우레탄으로 교체 완료했다.
나머지 5개교의 경우 다른 공사와 병행공사를 해야 하거나 전국체육대회 이후 공사를 추진해야 하는 등 학교의 불가피한 사정으로 이번에 공사를 완료하지 못해 내년까지 교체할 예정이다.
교체 전 후
이들 학교에 대해선 공사 완료 때까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우레탄시설에 앉지 않기, 체육활동 후 손씻기 등 교육을 실시하고, 안전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하도록 할 예정이다.
앞으로 부산교육청은 지난해 실시한 유해성 검사에서 이상이 없었던 학교에 대해서도 주기적으로 검사를 실시하여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29일 오전 우레탄 운동장을 친환경 마사토로 교체한 부산진구 개림중학교를 방문, 교체 시설을 점검하고 학교 교직원과 공사 관계자를 격려한 후 운동장 교체 기념으로 학생들과 함께 티볼 야구경기를 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기준치 이상 유해물질이 검출된 학교 우레탄시설을 친환경시설로 사실상 교체 완료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안전한 친환경시설에서 마음 놓고 뛰놀며 자신의 꿈과 끼를 키워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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