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부산시의회 이희철 의원(자유한국당, 남구1)<사진>은 지난 4일 부산시의회 제266회 정례회 제3차 해양교통위원회 질의응답에서 스쿨존·저상버스 등의 예산이 줄어든 이유를 따져 물었다.
이희철 의원은 이날 “스쿨존과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를 위해 마련한 시의 예산이 지난해보다 오히려 많이 줄었다”며 “행여 부산시가 국가의 미래인 어린이와 장애인의 권익보호에 소홀함이 없는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스쿨존 사업의 경우 지난해 부산시 예산이 11억원이었지만, 올해는 6억원만 책정돼 5억원이 줄어든 상태다.
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저상버스 도입사업도 지난해에 비해 32억원이나 줄었다.
예산이 줄어든 배경에 대한 이희철 의원의 질문에 이준승 부산시 교통국장은 “지난해 스쿨존 사업과 관련해 옐로카펫 사업 등 추가 예산 5억원을 올해 모두 설치, 시행됐다. 기존 스쿨존 예산은 그대로 확보한 상태여서 어린이 안전 사업에는 큰 무리가 없다”고 답했다.
이 국장은 이어 “저상버스 도입은 국비와 시비 50대50 매칭사업”이라며 “부산시는 65대 분량의 사업비가 마련됐지만, 정부예산이 충분치 않아 어쩔 수 없이 32억원의 예산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이희철 의원은 “사회 약자를 위한 예산의 경우, 주도면밀하고도 충분하게 확보해야 한다. 안전사업비와 관련한 부산시의 예산이 충분하다고 보는가”라고 재차 지적했다.
그러자 이준승 교통국장은 “저상버스의 경우 다른 시도보다 도입율이 낮은 것은 사실”이라며 “부산의 교통지형상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는 사안이지만, 그래도 도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올해 저상버스 확보 노력이 다소 부족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이희철 의원은 발언 발미에 “사회적 약자를 위한 예산을 부산시가 도외시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며 “안전한 도시 부산을 위해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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