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학교(총장 송수건) 공예디자인학과 텍스타일디자인 전공이 7일 ‘2017 대학생대상 공예디자인교육’에 응모하여 최고상인 문체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경성대학교(총장 송수건) 공예디자인학과 텍스타일디자인 전공은 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2017 대학생대상 공예디자인교육’에 응모해 최고상인 문체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주관한 이 행사는 공예와 디자인 관련 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전통공예 기술이전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함으로써 미래지향적 공예디자인 재원을 발굴하고 지원하며, 나아가 전통문화의 창조적 전승과 새로운 문화산업의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자 개최했다.
2017년도에는 ‘전통공예기술의 이전과 상상력’을 교육 주제로 지역 대학이 공예문화발전을 위한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에 초점을 두었으며, 지난 8월부터 12월까지 총 5개월간 진행했다. 8월에는 각 대학에서 1일 워크숍을 개최했고, 9월부터 11월까지 약 3개월간 대학에서 프로젝트 실습과정으로 운영한 결과를 심사하여 수상작을 정했다.
경성대 공예디자인학과 2학년 하재희 외 5명(임수미, 서아영, 공지현, 정현령, 김민주)으로 구성된 ‘지조’팀은 한국전통 모자를 모티브로 한 개성적인 헤드피스 작업으로 최고상인 문체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프로그램에 전국 4개 대학 공예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참여하였으며 전통 기법의 습득과 변형을 주제로 6개 팀으로 구성하여 학습한 한 학기동안의 결과물은 12월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7 공예 트랜드페어’ 대학 관에서 전시했다.
지난 6월 참여대학 선정심사에 선정된 경성대학교 공예디자인학과 1학년과 2학년 학생들은 2학기에 대한민국 지승명장 1호 김금자 장인으로부터 한지를 활용한 전통공예 지승을 전수받았다.
하재희 학생은 “국내 큰 페어에서 최고상을 타게 되어 너무 기쁘며 작업의 모든 과정이 내 손안에서 엮어 만들었기 때문에 더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하며 “본선심사 발표를 위해 지승의 전통 기법과 유물을 자세히 조사하면서 지금은 사라진 정성들인 일상의 물건이 갖는 에너지를 발견했다. 이 수상을 계기로 이번 방학동안 지승을 활용한 만들고 싶은 물건이 생겼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들을 지도한 김지은 교수는 “이번에 선정한 한국 전통공예 지승은 노동력과 시간이 많이 드는 작업으로 처음에는 재료를 준비하고 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많이 힘들어 했지만 조별로 주제를 설정하고 실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진정한 한국 전통공예의 가치인 간결함과 소박함을 경험하였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실질적 경험이 전통공예를 바탕으로 한 문화상품개발에서 전통의 소재와 표피적인 카피를 넘어 기술을 새롭게 재해석하고 동시대의 감각을 결합한 작업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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