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는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부산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모두 639개교 21만 6,661명(98.2% 참여)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형별 학교폭력 피해 응답율
조사결과 피해응답은 지난해 2차 893명보다 43명 준 850명으로 피해응답률은 0.4%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학교폭력이 중·고등학교는 감소 추세인데 비해 초등학교는 0.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의 피해 응답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35.7%),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15.8%), 신체폭행(11.6%), 스토킹(10.7%), 사이버 혹은 휴대전화를 통한 괴롭힘(10.6%), 금품갈취(7%), 강제추행 및 성폭력(4.8%), 강제적 심부름(3.8%) 등 순으로 나타났다.
폭력 가해자는 대부분 같은 반 학생이 56%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같은 학교 같은 학년 학생 23.9%, 같은 학교 다른 학년 학생 7.5%, 기타6.7%, 다른 학교 학생4.0%, 잘 모르는 사람1.9% 순으로 나타났다. 가해 학생의 87.4%가 같은 학교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장소는 교실(34.7%), 복도(15.2%), 특별실 등(11.4%), 운동장(7.7%), 화장실(3.2%), 기숙사(0.6%) 등 순으로 나타나는 등 전체의 72.7%가 학교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외의 경우 사이버 공간(5.9%)과 기타 장소(5.9%)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놀이터와 골목 등(4.3%), 체험활동장소(4.2%), 학원주변(3.0%), 집(2.2%), PC방 등(1.7%)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학생이 학교폭력의 피해를 당한 뒤 피해 사실을 알린 사람은 가족(친척)이나 보호자(38.7%), 학교선생님(23.8%), 친구나 선후배(13.6%), 다른 사람이나 기관(3.5%), 117신고센터나 전담경찰관(1.9%)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해사실을 알리지 않은 경우’는 18.5%로 지난해 같은 시기 21.5% 대비 3%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17신고센터나 전담경찰관’을 통한 신고비율이 1.9%(2016년 2차 3.4%)로 가장 낮게 나타나 앞으로 117 홍보 활동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학교폭력 가해학생 현황
학교폭력 목격학생 비율은 1.4%로 지난해 같은 시기 1.5% 대비 0.1%p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교육청은 이번 실태조사 분석 결과와 지난 10월 18이 발표한 ‘학교폭력 대응 및 위기학생 관리 종합대책’을 포함해 ‘2018 학교폭력 예방 종합 대책(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실효성 있는 예방 대책 마련을 위해 오는 26일 학생과 시민 등을 대상으로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 대회‘를 진행 중이며, 학교폭력 저연령화에 대응한 ’자갈치 프로젝트‘ 운영화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히 실태조사 결과 4학년의 학교폭력 피해응답율이 가장 높게 나타남에 따라 초등학교 저학년과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성·인권교육 및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가해학생의 87.4%가 같은 학교 학생이고, 피해 장소의 72.7%가 학교에서 발생함에 따라 학교 내 취약지역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담임교사의 역할 강화, 생활지도 전담교사제 운영, 학교폭력 안전학교 인증제 도입 등 단위학교 학교폭력 예방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피해 신고가 1.9%에 머무르고 있는 117 학교폭력 신고센터에 대한 홍보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대국민 인식제고 홍보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안연균 건강생활과장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서 학교폭력의 저연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초등학교 대상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며 “이와 함께, 최근 문제가 되었던 학교 밖 학교폭력에 대해서도 유관기관과 연계해 적극 대응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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