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셀케이슨-일반케이슨 비교 그림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해양과학기술 연구성과 사업화의 상징인 제1호 KIOST 연구소기업이 지난 11월 말 설립됐다.
연구소기업이란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특구 안에 설립된 기업으로, 연구소기업을 설립할 수 있는 기관이나 회사가 단독 또는 공동으로 연구소기업의 자본금 가운데 20% 이상의 해당 연구소기업 주식(지분 포함)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홍기훈, 이하 KIOST)에 따르면 제1호 연구소기업 ‘유한회사 코이도’는 KIOST와 (유)이도건설이 공동으로 출자하여 설립한 회사로, ‘오픈 셀 케이슨을 이용한 항만구조물 장대화 기술’의 상용화로 항만 기술력 제고와 항만시설 안전성을 확보해 국내외 연안 및 항만기술을 선도하고기 위해 설립됐다.
최근 이상 고파랑 발생으로 방파제 피해가 대형화되고 있고 특히 방파제 및 안벽의 경우 파손 시 막대한 항만 피해가 발생해 기후변화에 따른 설계파 증가, 선박 대형화 등 항만 물류 조건 변화에 대한 대처 방안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이도가 개발한 ‘오픈 셀 케이슨을 이용한 항만구조물 장대화 기술’은 상자 형태로 제작된 콘크리트 구조물로 토사나 사석으로 내부를 채운 기존의 케이슨 공법이 가진 단점을 극복한 기술이다.
KIOST 박우선 박사(책임연구원)와 연구진은 각각의 케이슨이 일체화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설계돼 한 케이슨에 작용하는 최대 작용력에 대해 설계해야 했던 기존의 단점을 극복하고 구조물의 일체화(오픈셀 케이슨) 기술을 적용해 구조적 안정성을 향상시키고 제작비도 절감하는 획기적인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이 기술은 특히 기술 우위성 및 경제성을 갖추고 있어 기존 기술을 대체하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홍기훈 원장은 “KIOST의 높은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향후 국·내외에서 독보적인 항만 시공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KIOST의 다양한 원천기술이 중소·벤쳐기업과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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