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내년도 기업경제 살리는 데 온 힘을 쏟을 계획이다.
[경남=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김해시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7,500여개 기업이 상주하고 있는 기업도시인 만큼 내년도에는 기업경제를 살리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해시는 조선 산업 위기와 자동차관련 부품산업의 경기 침체, 올해 들어 사드배치와 관련된 대중국 수출업체의 경영난 심화 등으로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지역 업체의 경영난 타개를 중심으로 창업, 기업유치 등에 집중하며 기업도시다운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시는 1,300억 원 기업육성자금에 100억 원의 특별경영안정자금을 더해 사드피해 업체 및 조선, 자동차 관련 업체에 지원하고 창업과 관련해서는 지난 6월, 경남 최초로 예비창업자들의 창업 허브 공간인 창업카페를 개소했다.
그리고 정부공모사업으로 시니어기술창업센터와 1인창조비즈니스센터 사업이 연이어 선정되면서 창업도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서 김해시의 위상을 공고히 했으며, 김해테크노밸리 산업단지 217개 필지를 모두 분양 완료하고 100여개의 첨단 우수 기업이 운영에 들어가는 등 기업유치 부문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또한, 기업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한 2018년도에 보다 폭넓은 기업지원과 기업유치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무엇보다, 김해시에서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의생명산업분야가 주목된다.
내년도 63억 원의 예산이 확보된 메디칼디바이스 실용화센터가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고 이밖에 정밀의료기기 업종전환사업과 풀뿌리기업육성사업, 의생명마케팅지원사업 등에도 1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다양한 의생명육성사업을 추진할 채비를 마쳤다.
특히, 암의 표적화와 진단, 치료분야에서 세계 최고 실력을 보유한 하버드 고든의료영상센터 분원 유치와 함께 실시될 암 진단·치료 영상시스템 공동 개발사업은 지역의료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의생명산업의 지역특화산업육성을 위한 특구지정 계획도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하고 지정을 위한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창업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꾸준히 이어간다. 먼저 창업기업육성자금 100억 원을 별도 배정해 초기 투자금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는 (예비)창업자들을 돕고 기술신용보증과 협약을 통해 1인당 2억원 한도 내에서 전액(100%) 보증으로 기술창업기업을 지원하게 된다.
신규 고용1인당 50만원씩 지원하는 창업기업 신규 고용인력 보조금도 지난해보다 6천만원을 증액한 1억2천만원을 편성하였고 지원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려 운영의 묘를 살렸다.
또한, 창업카페를 중심으로 기초부터 실무까지 창업 전반에 걸쳐 교육하는 창업학기제를 2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운영하고, 창업기업 사업화자금 지원예산도 6천만원을 새롭게 확보해 시장성 조사, 시제품 제작 등 예비창업자의 초기 사업 진출을 돕는다. 이밖에도 가상오피스 지원사업을 통해 사무공간 확보가 어려운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자등록 주소지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창업지원 사업을 시행한다.
중소기업의 판로확대를 위한 사업들도 눈에 띈다.
바이어 발굴부터 납품까지 전 과정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인 통상지원팀을 중소기업 비즈니스센터에 신설하고 총5억원 규모의 예산으로 기업맞춤형 해외바이어 개별초청사업, 홈쇼핑 판로개척사업, 무역사절단 Follow-up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가장 큰 밑거름이라 할 만한 기업유치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5억원으로 확대하였으며, 관내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체에게 휴·폐업 등의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업데이터 부지정보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또한 오는 2월까지 ‘김해시 투자유치 활성화 계획’을 수립 후 우수·첨단업종의 타깃 기업을 선정하고 국내외 투자유치설명회와 투자유치 사절단 파견을 통해 기업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1차 분양을 마친 서김해일반산업단지에 의료기기와 전자·전기 등 첨단업종을 집중 유치해 서김해일반산업단지를 골든루트산업단지, 테크노밸리와 함께 남부 경남과 부산권을 연결하는 산업 클러스터 중심축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기업운영의 가장 실질적 혜택인 기업육성자금 지원 규모가 올해 대비 100억원 증액된 1,400억원으로 편성돼 기업지원 수혜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이인다.
경남도와 함께 총6억원의 사업비로 새롭게 실시하는 스마트 공장 진단 분석 사업은 스마트 공장에 신규 진입하는 기업을 위한 효율적인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김해는 의생명 특화산업 육성과 창업지원 그리고 첨단기업 유치로 새로운 미래경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적극적인 행정지원과 다양한 인센티브로 경제중심도시 김해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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