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종혁 전 최고위원이 4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출마할 뜻임을 공식화했다.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자유한국당 이종혁 전 최고위원은 지난 4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출마할 뜻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특히 자신의 출마회견문에 ‘부산갈매기의 꿈’이란 다소 감성적인 제목을 붙여 시장선거에 나서는 소회와 각오가 남다르다는 점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 전 최고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기존 (서병수) 시장의 리더십으로는 백전백패다. 이미 부산의 민심이 필패의 비상경고음을 내고 있다”며 “부산발 산업혁명을 시작할 수 있는 후보가 나타나야, 문재인 정권의 집권으로 어렵고 위태로워진 부산시장 선거에서 희망의 불씨를 살려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대가 누구라도 당당히 경선을 통해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한 뒤 “공정한 경선규칙을 만들고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해주길 바란다”고 중앙당에 요청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장에 당선되고 나면 현상유지 정체형 관리 리더십으로 적당히 시장직을 즐기기만 했다”며 “기존의 부산리더십을 부수고 교체해 부산의 밑그림과 미래청사진을 새롭게 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4차 산업 시대전환의 본질을 꿰뚫고 새로운 부산전략을 짜고, 역동적으로 밀어붙일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부산발 혁명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의원은 이날 부산발 혁명의 실질적인 방법론으로 ▲부산 주거지형 주거문화 개선 ▲김해신공항 불가시 가덕도 신공항 민간 투자사업 추진 ▲부산 관문도시 조성 ▲부산 서북부권 실리콘밸리로 탈바꿈 ▲문현 금융중심지 활성화 ▲북항 명소관광 마린단지 조성 ▲부산항대교 활용 문화예술도시 변모 등을 거론했다.
이 같은 공약들은 이 전 최고위원이 평소 주창해온 ‘솥단지론’을 완성시키기 위한 밑그림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이 전 최고위원은 회견문 발표 후 현 서병수 시장과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는 “형식과 흉내만 내고 있다. 실질적으로 시정을 이끌어갈 강력한 의지가 안 보인다. ‘영혼의 리더십’이 없다”고 서 시장을 비판한 뒤 “무엇보다 나는 부산의 아들이다. ‘박정희 리더십’을 본받아 부산 발전을 위해 온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인지도와 지지도가 아직 부족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이제 시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처음엔 모든 게 미비했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자신감을 갖고 힘차게 걸어 나가면 내 진정성을 시민들이 알아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종혁 전 최고위원이 출마를 공식화함에 따라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선거구도는 서병수 시장과 이 전 최고위원, 그리고 박민식 전 의원 등 삼파전으로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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