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주)자이엔트가 개최한 열린 ‘2018 아울 언콘퍼런스(2018 Owl Unconfernece)’에서 ‘우리의 청년문화유산 어떻게 지킬 것인가?’를 주제로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주)자이엔트 제공
[천안=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충남 지역에서 활동 중인 청년 문화기획자들이 모여 지역의 문화산업과 청년 기업의 미래를 고민하는 자리가 열렸다.
사회적기업 자이엔트(대표 김정혁)는 지난 11일 ‘2018 아울 언콘퍼런스(2018 Owl Unconfernece)’를 개최했다. ‘우리의 청년문화유산 어떻게 지킬 것인가?’를 주제로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의 문화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안들이 나왔다.
오태근 한국예총충청남도연합회 회장은 “지역의 노쇠한 축제의 리뉴얼이 필요해 보인다. 매너리즘에 빠져 창의적인 것을 하지 못하게 되고 있다. 지자체는 죽어가는 축제를 계속 살리려 하고 있다”며 “새로운 콘텐츠의 개발보다 기존 콘텐츠의 과감한 정리와 수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주)피사엔터테인먼트 정피사 대표는 “사람의 조직화가 필요해 보인다. 사람이 있어야 콘텐츠가 남는다”며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콘텐츠가 나온다. 천안에 인프라나 지원이 부족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연대가 부족해 어려움이 있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주)혜안의 김정훈 대표는 “지역의 문화유산으로 남기 위해선 시대상을 반영하고 그 시대의 가치, 메시지를 담아야한다. 강한 메시지를 담은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청년기업의 현실적 어려움과 미래에 대한 고민들도 쏟아졌다.
(주)레이징덕 이동성 대표는 “지역 청년들이 하는 일이 저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니 지역을 떠나는 청년이 생기고 있다”며 “청년이 보상을 제대로 받는다면 지역 문화도 발전할 것이라고 본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주)자이엔트 김정혁 대표는 “지금까지 아울페스티벌을 이끌어 올 수 있던 것은 그만큼 사회적 임팩트를 줄 수 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관과 지자체의 지원에 대한 합리적 기준이 부족한 것 같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우리의 힘 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털어놨다.
오제열 아울페스티벌 총감독은 “청년이 만든 콘텐츠를 이끌어 가는 것은 청년 만의 힘으로 한계가 있다. 지혜롭게 풀 수 있는 것을 고민할 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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