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0월까지 매월 셋째주 토요일과 일요일 덕수궁 내 특설무대에서 ‘놓칠 수 없는’ 야외 음악축제가 열린다. | ||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는 궁궐의 잔디밭에서 가족과 함께 듣는 음악회를 즐겨보자. 문화관광부에서 주최하고 서울팝스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덕수궁 가족음악축제’는 92년부터 매년 개최돼온 가족음악축제다.
지난달 막을 올린 음악축제는 오는 10월까지 매월 셋째주 토요일과 일요일 덕수궁 내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게다가 공연은 무료. 덕수궁 입장료가 아깝다면 몰라도 이런 야외 음악축제를 놓칠 수는 없는 일이다.
궁궐에서 듣는 음악은 공연장에서 듣는 음악과는 물론 다르다. 가족끼리 도시락을 만들어가기도 하고 연인들은 잔디밭에 앉아서 편안한 자세로 듣기도 한다. 웅장한 맛은 없지만 열린 마음으로 듣는 음악은 자연과 더불어 소박한 감동을 선사한다.
중요한 문화유산인 궁궐에서 우리의 소리를 듣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서울팝스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봄의 왈츠는 삶을 한결 풍요롭게 해준다. 유명한 소프라노가수, 대중가수들도 함께 어우러지므로 가족음악축제라는 타이틀에도 꼭 맞다.
어르신들부터 외국인 관광객이나 청소년들까지 모두 어울리는 자리다. 더러는 어깨춤을 들썩이는 행복한 광경도 볼 수 있다.
공연 때마다 내용이 조금씩 달라지고 참여하는 음악가들도 바뀐다. 시작 시간보다 조금 여유있게 도착해서 중화전이나 유물박물관 또는 덕수궁 내 현대미술관을 먼저 둘러보는 것도 좋다.
주말오후는 계획하기에 따라서 음악과 미술이 함께 하는 귀중한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공연일정: 4월19일, 20일 15:00/ 5월17일(17:00), 18일(19:00)/ 6월21일(17:00), 22일(19:00)
문의: 서울팝스오케스트라(02-593-8760), 문화관광부(02-3704-9520)
http://www.visitseoul.net
박수운 프리랜서 tou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