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은 지난 3월6일 신문협회장에 선임됐다. 신문협회는 언론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지만 정부와의 현실적인 관계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곳. 이런 점에서 홍 회장은 가판을 폐지하는 등 나름대로 신문개혁에 독자적인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에 노 정권의 언론개혁 정책과도 통하는 데가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런데 <중앙일보>는 최근 3일 연속으로 ‘이중국적 이젠 바로 볼 때다’라는 기획물 기사를 내보냈다. 이를 두고 언론계 일각에서는 ‘<중앙일보>가 진대제 정통부 장관의 이중국적 파문과 관련해 정부쪽 의견을 많이 들어준 게 아닌가’하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언론계 한 인사는 “최근 <중앙일보>는 이른바 ‘조중동’의 카테고리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중인 것 같다. 이중국적 기획기사도 중앙의 제목소리 내기 차원인 것으로 이해해야 설득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검찰 법무부 인사에서 홍석현 회장의 동생 홍석조 검사가 법무부 요직으로 통하는 검찰국장으로 승진한 점도 관심을 모은다. 홍 국장은 사시 18회로 비교적 한직으로 알려진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재직하다가 이번에 두세 계단을 건너뛰어 요직으로 영전한 것이라고.
법조계 한 인사는 이에 대해 “보통 검찰국장 자리는 지방 검사장으로 나갔다가 오는 자리인데 홍 검사는 곧바로 국장으로 왔다. 검찰 내부에서는 기수 파괴에 따른 파격인사에 다소 거부감이 있긴 하지만 인물 자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매끄러운 일처리로 내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강금실 법무부 장관이 검찰 인사 과정에서 홍 검사와 활발한 의견교환을 한 것으로 알려진 점도 이채롭다. DJ 정부에서 한직에 있던 홍 검사가 법무부 ‘실세’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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