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구시교육청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해 12월 관내 초등학교 교원 749명, 초등학생 1957명, 학부모 809명, 총 3515명을 대상으로 초등협력학습 성과 분석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2014년부터 대구시 모든 초등학교에서 시작한 협력학습(주제 중심의 프로젝트 학습, 하브루타, 거꾸로 교실, STEAM 교육 등)에 대한 4년차 성과 분석을 위해 실시됐다.
조사는 적절성, 효과성, 효율성의 3가지 범주에서 지난 4년 간의 협력학습 적용을 통한 교육적 성과와 학생, 학부모, 교사의 변화를 중심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 협력학습을 통해 교실수업 개선으로 학생 행복역량과 인성이 함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역량 함양 측면에서는 전년도와 달리 사회적 역량(89.8→93.0%)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년 간 협력학습 적용을 통해 학생 개인의 내부적 역량을 넘어 타인과의 긍정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역량이 점차 향상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학습 및 인성 측면에서는 학생들이 협력학습을 통해 공부가 재미있고, 수업에 집중하면서 열심히 참여(87.7%), 친구들과 서로 의논하고 여러가지 내용을 함께 결정(84.9%)하게 된 것으로 나타나, 협력학습이 학생들의 수업집중도, 몰입도, 참여도뿐만이 아니라 미래 사회에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협력적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데도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좌) 행복역량 함양 효과성 측면-교원, (우) 학습 및 인성 함양 효과성 측면-학생. 자료=대구교육청
교실수업 개선 측면에서는 교사의 경우 지난 4년 간 협력학습을 통해 수업역량 강화 측면에서 효율성이 높았으며(교과 지도능력 강화 95.2%, 학생의견을 중시하는 수업으로 변화 94.4%), 협력학습 실천에 노력함으로써 교실수업을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학생 참여 중심 수업으로 변화하는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된 대구교육청의 협력학습 지원 정책들은 효율성 측면에서 교사들의 자발적 수업 개선 의지를 높이고 수업 중심의 학교문화를 조성하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좌) 교사 수업역량 강화 측면, (우) 학부모가 생각하는 협력학습의 효과성. 자료=대구교육청
특히 이번 분석 결과에서는 학부모들이 협력학습이 가져오는 학습 및 인성 함양, 교실수업 개선 측면에서의 효과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행 초 학부모들은 기존 수업방식과는 다른 협력학습이 학생들의 학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4년 후 협력학습이 자녀의 바른 인성 함양(92.7%)과 학력·문제해결력·사고력 향상(90.4%), 교실수업 개선 (91.2%)에도 높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식했다.
이는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서 학생들 간의 협력적 관계를 바탕으로 함께 가르치고 배우는 협력학습이 인성과 학력 측면에서 학부모들이 느낄 만큼의 효과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정하 초등교육과장은 “협력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행복역량과 다른 사람과 소통·공감, 배려, 협력하는 인성 함양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이를 현장과 공유해 올해는 협력학습을 통한 교실수업 개선 사업이 더욱 비상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업몰입을 위한 교원 업무부담 경감, 연령 및 경력에 따른 맞춤형 지원 정책의 강화, 단위학교 및 교사 주도의 자발적 수업 개선활동 지원, 현장 밀착형 수업 지원 시스템 구축 등에 대한 요구 등 남겨진 과제도 있다.
이에 대구교육청은 올해 추진하는 초등 협력학습은 이번 성과분석 결과와 현장 요구를 바탕으로 협력학습 내실화 및 교실수업 개선 지원에 더욱 중점을 두고 운영할 방침이다.
# 대구교육청, 초등학교 입학예정자 2만822명 예비소집 응소…5명 소재확인 어려워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4일 실시한 2018학년도 초등학교 입학예정자 예비소집에서 대상자 2만2073명 중 2만822명이 응소했다고 17일 밝혔다. 미응소자 1251명 중 소재 확인이 어려운 어린이는 5명이다.
대구교육청은 예비소집 이후 해당 학교, 교육지원청, 읍·면·동 주민센터, 관할 경찰서 등과 협력해 출·입국 사실, 외국인등록 확인, 주소지 방문 등 기초조사를 조기 실시토록 독려, 예년보다 한 달 정도 앞서 2018학년도 취학 예정인 모든 아동에 대한 소재와 불참 사유를 확인토록 했다.
현재까지 보호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소재 확인이 어려운 5명은 모두 해외 체류자로 베트남(4명)과 미국(1명)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호자와 함께 베트남으로 출국한 후 보호자만 입국한 쌍둥이의 경우 국내 입국한 보호자의 소재를 찾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해외에서 출생해 출·입국 기록이 없는 아동 3명(베트남2, 미국1)에 대해서는 주민센터와 함께 국내 거주 친인척 방문 조사를 거쳐 아동 소재 확인을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입학기일 이전에 유관기관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미취학 아동에 대한 취학을 독려하고, 미확인 아동에 대한 소재 파악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8학년도 초등학교 취학은 2011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 사이에 출생한 만 6세 아동과 조기입학 희망아동(만 5세) 및 전년도 미취학아동(입학연기·유예자 등)을 대상으로 하며, 입학식은 오는 3월 2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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