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말하는 ‘식물원’은 모든 식물종을 수집하여 가꾸면서 식물과학에 대한 연구를 주로 하는 곳이지만, ‘수목원’은 식물을 가꾸어 사람들에게 전시하여 가까이 즐기고자 마련된 곳이다. ‘수목원’은 그야말로 조용히 산책하며 허리를 구부려 좀더 가까이 식물을 감상하는 자세가 필요한 곳이다.
최근에는 식물원에서도 한쪽에 나무를 심고 표찰을 붙여 공개하고 휴식처를 설치하는 등 수목원과 비슷한 형태의 관람편의를 제공하는 추세여서 식물원과 수목원을 엄밀히 구분하기 곤란하게 되었다. 식물원이나 수목원으로 가을여행을 계획했다면 야생화나 식물 관련 책자를 하나쯤 구비하는 것도 좋겠다. 여행을 떠나기 전 사진으로 먼저 익히고 난 후에 여행을 떠나면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를 발견할 때마다 그 이름과 책속의 설명을 기억해내는 동안 좀더 수목과 친근해질 수 있다.
1. 포천구절초: 우리가 흔히 ‘들국화’ 라고 부르는 꽃은 낙동구절초, 넓은잎구절초, 한라구절초, 바위구절초 등의 구절초류다. 이 꽃은 포천에서 처음 발견되어 ‘포천구절초’ 로 불린다.
2. 용담: 뿌리의 맛이 ‘웅담’보다 쓰다고 해서 ‘용의 쓸개’ 라는 뜻으로 ‘용담’이라 불리는 이 식물은 약재로 쓰이며 어린 싹과 잎은 식용이다.
3. 다람쥐꼬리 : 해발 1,200m의 고지대에서 자라는 석송과의 식물. 다람쥐의 꼬리 모양과 흡사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4. 부추 : 부추에도 이런 예쁜 꽃이 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산부추와 돌부추 등 부추의 종류에 따라 꽃도 색깔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