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당리 대하축제

서해안에는 해마다 8월 말부터 11월까지 대하를 즐기기려는 사람들로 북적대지만 요즘은 물량을 댈 수조차 없을 만큼 붐빈다. 이 때문에 대하축제기간에는 ‘양식 새우도 팝니다’라는 정직한 플래카드가 걸릴 정도다.

새우잡이 어선의 그물망에 걸린 자연산 대하들은 손으로 한 마리씩 떼어내 물속에 집어 넣어야 살아난다. 성질 급한 새우를 산 채로 보존하는 일은 보통 정성이 아니다. 그만큼 생물과 선어의 가격차이도 크다. 초가을부터 시작된 새우잡이는 11월이 되면 막바지에 이른다. 서해안 어느 지역에서나 대하를 맛볼 수 있지만 특히 홍성군의 어사리, 남당리는 대하축제(9월20일~10월5일)를 벌일 정도로 풍성하다. 남당리는 해안 따라 횟집이 길게 늘어서 있다. 어느 집에서나 꿈틀거리는 산 대하를 싱싱한 회로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