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특보는 먼저 “김해시는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급성장한 도시다. 도시외형은 물론이고 인구도 급증했지만, 시민들의 삶을 위한 인프라는 성장의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 대표적인 예가 부족한 주차시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내외동, 북부동, 장유 등지의 중심상업지역은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상인들과 이용시민 모두가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특보는 “이런 도심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1단계로 내외동과 북부동, 장유에 각 2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을 시장 취임 1년 내에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북부동의 경우 중심상업지역에 있는 수리공원을 완전 리모델링해 지하에는 200대 수용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넣고, 지상은 문화공연과 나눔장터 등이 가능한 복합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특보는 “수리공원은 폭 20m, 길이 280m 규모로 지하 1층만 해도 200대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 공원조성비까지 50~60억 원이면 충분하다”며 “이 정도면 일대 상가지역의 수요를 모두 수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내외동에는 거북공원을 5,000㎡ 정도 지하화해 수리공원 같은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건설하고, 장유에는 율하카페거리 등 주차난이 심각한 지역에 대한 지역여론을 수렴해 200대 수용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건설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정 특보는 이를 위해 100억 원 규모의 시민펀드를 조성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특정 민간사업자가 이익을 독점하는 민자유치 방식이 아니라 김해시민 누구라도 참여해 시중금리보다 높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특보는 “펀드는 3년, 4년, 5년 만기로 모집해 상환에 따른 재정부담을 분산시키겠다”며 “취임 즉시 설계용역과 펀드모집을 동시에 진행해서 1년 내에 도심 주차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특보는 이외에도 심야주차 허용구역 확대와 거주자우선 주차구역 확대 등 유연한 교통정책을 통해 상업지 주차난 해소는 물론, 거주지역 주차난 해소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정장수 특보는 “지금 상인들이 너무 어렵다. 경기침체에다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까지 모두 소상공인들이 떠안고 있다”며 “주차문제를 해소하면 그나마 상권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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