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요신문] 현성식 기자 = 8일 폭설로 인해 제주국제공항 활주로가 임시 폐쇄돼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는 등 혼란스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제주도에 유례없이 5일째 쏟아진 폭설로 농가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8일 오전 8시를 기해 제주도 전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날 오후까지 예상 적설량은 산지 5∼10㎝, 그 외 지역은 2∼8㎝다. 앞으로 2~7cm 정도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한라산 정상 부근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중산간 이상에도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제주에 닷새째 폭설이 이어지자 일부 도로의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이날 1100도로 모든 구간, 5·16도로 제주대사거리~성판악 구간, 비자림로 교래사거리~5·16도로삼거리 구간, 제1산록도로 모든 구간 교통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특히 제주국제공항에도 활주로에 많은 눈이 쌓이자 제설작업으로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활주로가 폐쇄돼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이에 따라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되면서 이날 예정된 항공기 운항에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에는 전날까지 내린 눈으로 비닐하우스 수십동이 파손되는 등 농가 시설물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농작물 피해액은 아직 집계조차 못하고 있으며 고지대에 위치한 관광지와 숙박·식음업소 등은 개점휴업 상태다.
기상청과 제주도 관계자는 “항공편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피해가 우려되므로 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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