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예농 일일체험 교실: 참가비 자유성형 1만5천원(단체 할인). 참가 신청 인터넷 www.doye.co.kr/031-637-6555 ▲가는 길: 중부 고속도로 서이천 IC로 나와 좌회전 후 2km지점 우측. | ||
장호원복숭아축제(9.16~19), 쌀문화축제(10.21~24), 도자기축제 등 이천의 특산물을 테마로 하는 각종 축제가 가을 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오는 17일부터 내달 10일까지 개최되는 제18회 이천도자기축제는 놀이와 체험이 있는 신나는 체험여행으로 관광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도자기 축제에 앞서 이천의 예술혼을 직접 빚어 보는 기회를 가져보았다.
굳이 축제 기간이 아니더라도 이천에는 상시로 도예교실을 운영하는 곳이 많이 있다. 서울에서 한 시간 남짓, 도예박물관과 전시관, 상설 매장이 함께 모여있는 이천 도예마을 근처 ‘도예농’을 찾았다. 미리 예약을 하고 가면 가족이나 연인이 반나절 오붓하게 보낼 수 있는 문화 공간이 항상 준비되어 있는 곳이다.
‘도예농’의 1일 체험교실을 찾은 이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곳은 도자기 박물관. 여기서 도자기 제작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국보급 도자기 재현품과 진품도 감상할 수 있다. 옛 도공의 모습과 가마 등을 표현한 미니어처 모형은 한눈에도 그 과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다.
도자기 페인팅, 조각, 자유 성형, 물레 성형 4가지 가운데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체험은 자유 성형이다. 흙가래 성형, 판 성형 등 초보자들도 쉽게 만들 수 있고 완성도가 높기 때문이다. 짙은 회색의 분청토로 어른들은 주로 컵이나 그릇 종류를 빚고, 아이들은 만들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만든다. 아이들의 경우, 일정한 사물이 주어지면 오히려 잘 만들지 못하고 쉽게 지루해 하기 때문이다. 대신 스스로 원하는 것을 만들게 하면 생각지도 못했던 창의적인 작품이 많이 나온다고 한다.
편편한 흙판 위에 기다란 가래를 돌돌 말아 메워 나가는 컵 만들기는 모양 내기가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가래를 일정한 굵기로 말아 올리는 것도 그렇고 가래 사이사이를 빈틈없이 채우는 작업도 만만치 않다. 자꾸 만지다 보면 옆으로 벌어져 컵이 아닌 사발처럼 되기 일쑤다.
몸체 다음은 컵 손잡이 만들기. 동물 머리의 모양을 만드는 등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과정이다. 컵 외부에 예쁜 문양을 찍거나 그림을 새기는 것으로 컵 만들기는 마무리된다. 최종 작업은 도공의 이름을 새기는 것, 날짜와 자신의 이름을 넣으면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예술품이 완성된다.
옆에서 컵을 만들 동안 공룡 만들기를 원했던 초등학교 1학년 생은 이성근 작가(37)의 도움을 받아 꽤 완성도 높은 작품을 빚어냈다. 앞발이 유난히 짧은 티라노사우루스를 만들고는 멋지게 기념 사진도 찍으며 뿌듯해 한다.
작은 도자기 하나지만 기본적인 소요 시간은 2~3시간 정도. 작품 하나가 결코 뚝딱뚝딱 대충 만들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어린 아이들을 동반한다면 1시간 이내에 거의 끝나게 된다. 집중하는 시간이 짧아 오래 지속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완성된 작품들은 건조, 굽기, 유약 바르기 과정 등을 거쳐 한 달쯤 지나 주인에게 보내진다. 도자 체험의 순간 못지않게 작품을 받아든 날의 흥분된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럴 듯한 작품을 완성하는 뿌듯함도 맛보고 이천의 유명한 먹거리도 지척에 있으니 이곳으로의 나들이가 더욱 즐겁고 알차다.
제18회 이천 도자기 축제 www.ceramic.or.kr
▲기간: 9월17일~10월10일
▲장소: 설봉공원 엑스포단지 및 도예촌 일원
▲주요행사
1. 체험관: 도자기 교실, 견학 등
2. 전시: 도자기명장전, 생활도자전, 화기전(꽃과 도자기), 서화 도자기전 등
3. 시연행사: 도자기의 탄생, 옹기제작, 불지피기, 다도 등
4. 참여행사: 도자기 교실, 클레이 올림픽, 전통 자수매듭, 페이스페인팅 등
5. 공연행사: 전야제(풍물시장, 줄타기 등), 개막식(불씨 봉송, 거리공연 등), 폐막식(음악회, 불꽃놀이 등)
▲문의: 축제위원회(031-635-7976), 이천시청(031-644-22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