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 그리운 고향의 품에서 떠난 다문화가정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의 따뜻한 정을 선물하는 특별한 국악연주회가 대구에서 울려퍼졌다.
‘제3회 향(香)국악단 정기연주회’가 지난 10일 오후 7시께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관객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 개최됐다.
이번 연주회는 향국악단이 주최하고 모던국악밴드LB가 주관, DM Sound 협력, 나비뮤지컬·박효희 한복·청춘·신아리랑 태권도·국악애숲에서 후원했다.
이날 공연은 퓨전 국악오케스트라 형식으로 구성됐으며 드라마 OST, 국악가요, 25현가야금 바이올린 협연, 태권도 시범단과 무용수 협연, 설장구 협연 등으로 펼쳐졌다.
공연의 첫 시작은 ▲석양의 광경을 대금 선율을 중심으로 서정적이면서 담담하게 표현한 ‘Golden Twilight’ ▲음악 속에서 놀이를 찾고 행복한 삶을 발견하는 ‘소리놀이 1+1 ▲열정적인 탱고를 25현가야금과 바이올린으로 특별함을 더한 ’Libertango‘로 흥을 돋웠다.
이어 ▲인기드라마 OST ’구르미 그린 달빛‘, ’나가거든‘ ▲보물을 찾아 여정을 떠나는 경쾌한 ’보물섬‘ ▲소리꾼 김진아 씨와 향국악단의 차세대 소리 명창들의 국악가요 ’쑥대머리‘, ’배 띄워라‘ 순으로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신라 화랑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태권도와 퓨전 국악 관현악의 화려한 만남 ’화랑‘ ▲전통타악연희단 ’청춘‘의 혼을 담은 설장구 협주곡 ’소나기‘로 대미를 장식했다.
임동원(36) 향국악단 대표는 “만물이 새롭게 피어나는 봄과 더불어 민족 고유 명절 설날을 맞아 지역주민과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들을 위해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면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며, 가장 세계적인 것이 가장 한국적이라는 것을 알리는 국악의 전도사이자 승리의 나팔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리의 향을 번지다‘라는 뜻으로 결성된 ’향(香)국악단‘은 2015년 토요꿈다락문화학교 교육지원사업을 시작됐으며 총 84명의 초·중·고교생들과 성인들로 구성됐다. 대구·경북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도모하고 재능기부를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전문 예술단체로 자라나는 청소년과 일반 대중들을 상대로 한국의 전통음악을 알리고 전승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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