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언론 보도 내용 캡쳐 화면.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기술보증기금(이사장 김규옥, 이하 기보)이 태국 정부를 위해 개발한 태국형 기술평가모형(TTRS : Thai Technology Rating System)이 현지의 혁신중소기업 금융지원상품에 곧 적용될 전망이다.
기보는 2016년 8월부터 태국정부와 유관기관에 기술금융시스템 전수를 위해 KSP(기획재정부의 지식공유프로그램) 컨설팅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올해 그 결실을 맺게 됐다.
지난 7일자 태국 유력일간지 ‘Bangkok Business News’ 및 ‘정부 관보(라차낏짜누벡사)’ 등에 따르면 태국신용보증공사(TCG)와 국립과학기술개발원(NSTDA)은 양 기관 대표회의에서 기술보증기금과의 협력으로 개발된 TTRS를 혁신중소기업 금융지원 상품에 본격 적용키로 합의했다.
이번 신 금융지원상품은 올해 2/4분기 또는 3/4분기 내에 태국 재무부 부총리의 승인을 받아 최종 출시될 예정이며, 시범사업으로 50개 유망기술기업에 5억 바트(약 170억원)의 정부예산이 투입된다.
태국의 TCG와 NSTDA의 양 기관장은 “기보의 평가시스템은 세계 유수기관들로부터 성공적인 기술평가기법으로 인정받고 있고 한국 기술중소기업 지원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TTRS도 태국 기술 중소기업 발전에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현지 언론은 “이번 기보 및 태국의 주요 정책기관과의 협력사업은 태국의 우수 기술기업을 효과적으로 발굴하는 결과로 이어졌으며, 양국의 중소기업 교역, 기술이전 사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기술보증기금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평가시스템(KTRS)는 그간 KSP사업을 통해 베트남, 태국, 페루 등에 전파되는 등 세계 각국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개발도상국 뿐 만아니라, 선진국 등에서도 기술보증기금의 기술평가시스템 및 기술금융 노하우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협력 사업에 상당한 진척이 이뤄지고 있다.
실례로 기보는 최근 총자산규모에서 세계 최대 국제금융기구인 유럽투자은행(European Investment Bank, 이하 EIB)과 2017년 11월 기술평가 노하우 교류에 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올해 2월 유럽현지기업을 대상으로 KTRS에 대한 1차 Pilot Test를 마친 바 있다.
이는 KTRS의 범 유럽 적용가능성을 타진하는 기보-EIB의 공동프로젝트로서 향후 KTRS가 유럽의 기술평가 표준모형으로 발전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기보 벤처혁신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개도국, 선진국을 막론하고 기보의 기술평가 노하우에 대한 전수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기보는 이러한 기보의 노하우 해외전수사업이 기보의 7만여 고객기업의 해외진출 및 해외기술이전 사업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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