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석사 | ||
1.적석사 낙조대
시원한 조망과 장엄한 낙조 풍경이 그립다면 강화, 그 중에서도 적석사 낙조대로 떠나라. 적석사의 은은한 풍경소리를 들으며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곳. 사찰 뒷산 정상에 서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낙조대가 마련돼 있다. 바다로 시선을 낸 해수관음보살상이 서있는 낙조대에선 눈 앞으로 작은 섬들이 징검다리처럼 깔려 있다. 강화 8경 중 제1경으로 손꼽힐 만큼 서해 바다 위로 길을 낸 섬들 사이로 떨어지는 낙조의 빛깔이 곱고 아름답다.
해가 진 뒤에는 어두워져 등산로를 내려오기가 쉽지 않으므로 비상용 렌턴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해가 진 후 둘러보게 되는 적석사 풍광도 눈길을 끈다. 남양주 운길산 수종사에 버금가는 전망이 특히 일품이다. 대웅전 삼존불에 핀 우담바라(불교 경전에 보이는 상상의 꽃)는 낙조와 조망의 즐거움에 더해지는 덤이다.
2. 동막리 해변
갯벌 위로 지는 해에 마음이 쏠린다면 동막해변이 제격이다. 낙조 감상 포인트는 인근 분오리돈대. 썰물 때면 1천3백만 평, 너비 4km나 되는 세계적인 갯벌이 시원한 모습을 드러낸다. 여름철에는 해수욕장이 되어 복잡하지만, 지금 한적하게 비어있는 광활한 갯벌 위로 시뻘겋게 떨어지는 해의 잔영, 짙은 노을에 벌겋게 물들어버린 나무, 성곽의 검은 실루엣과 어울린 바다, 모두가 한 폭의 유화를 보는 듯 아름답다. 해가 떨어지고 난 후, 동막리를 감싸고 앉은 하늘풍광도 멋지기 그지없다.
▲ 갈대숲 사이로 내려앉는 장화리의 노을. | ||
3. 장화리 해변
같은 해안 풍경이지만, 장화리 낙조는 동막리 낙조에 비해 좀 더 아늑한 느낌을 준다. 붉은 햇덩어리가 탁 트인 서해바다와 은회색 갯벌 위로 떨어지는 동막리와 달리 로맨틱한 갈대숲 사이 바다로 내려앉기 때문일까. 장화리의 노을은 유난히 노을빛이 짙다.
겨울 낙조 감상하기 좋은 곳은 인천해양탐구학습원 앞, 갈대가 듬성듬성 자리잡고 있는 갯벌 위. 이맘때 갯벌은 비교적 단단해 갯벌에 발을 딛고 서서 낙조를 기다려도 된다. 귀로는 겨울 바람에 몸을 맡긴 갈대의 서걱대는 속삭임이 들려온다. 갯벌 위로 내려설 시간이 되지 않는다면 장화리 갯벌이 내려다보이는 해안도로변 카페에서 감상하는 것도 방법이다. 갯벌 위에서 보는 것에는 비교할 수 없지만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며 보는 낙조도 제법 운치있다.
▲강화 길 안내: 행주대교나 김포대교 남단에서 강화도 가는 48번 국도를 이용한다. 적석사가 목적이라면 강화대교를, 동막리와 장화리로 이어지는 갯벌로 가고자 한다면 제2강화대교(초지대교)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제2강화대교는 48번 국도를 타고 강화 방향으로 진행하다 누산 삼거리에서 좌회전, 양곡에서 352번 지방도로를 따라 대명포구쪽으로(10여 분) 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