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김해시(시장 허성곤)는 20일 부곡주민지원협의체(위원장 신상훈)와 김해시 소각시설 현대화사업에 대한 주민지원 및 소각시설 가동협약을 체결했다.(▲사진)
김해시 폐기물소각시설 현대화사업에는 총사업비 898억원이 투입된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현재 소각장 건물 안에 광역화처리를 위한 소각로 160톤 1기를 신설하고, 사용 중인 노후시설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게 골자다.
김해시는 소각시설 현대화사업과 관련 주민편익시설 설치 및 주민지원사업에 대한 주민의견수렴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15차례에 걸쳐 486명 주민이 참석하는 간담회와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주민지원에 대한 다양한 주민요구사항을 수렴했다.
이번에 체결한 주민지원 협약서에 따라 먼저 시는 113억원 사업비를 들여 소각장 부지 내에 수영장, 헬스장 등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3,600㎡ 정도 규모의 최신 복합스포츠센터 등을 건립한다.
주변 주민들에게 난방비를 지원하고 부곡초등학교의 교육 환경개선 등을 위한 주민지원기금으로 매년 14억원을 별도로 지원한다.
30억원을 들여 아파트 단지 내 주차시설 및 자동출입문 설치 등의 주거환경개선사업도 시행한다.
특히 52억원의 환경부 친환경에너지타운 공모사업으로 부곡저수지 일원을 상설 야외 물놀이장 및 생태놀이터와 그린식물원 등 각종 체험형 어린이 교육시설을 설치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가동 협약서에는 주민들의 소각장 증설에 대한 행정 불신과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소각시설 설치 운영과정에 주민 참관을 허용하고, 다이옥신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연속 시료채취 장치 설치와 측정 주기단축 및 검사결과를 공개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타 지역 쓰레기 반입차량은 냉정~부곡 간 도로를 이용토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해시는 이번 협약체결로 지난 10여 년간 소각시설을 증설하지 못하던 폐기물처리문제를 해결하고 잃어버린 행정신뢰를 회복하고, 주민편익시설 설치와 난방비 지원 및 주거시설 개선 등을 통한 주변영향 지역발전과 주민복지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소각장 이전약속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유감을 표한다”며 “어려운 주변 환경 속에서도 이해와 양보로 지혜를 모아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 이번 협약이 그동안 소각장으로 인한 갈등을 치유하고 주민화합을 이루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신상훈 부곡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은 “이번 주민지원협약으로 주변영향지역 발전과 주민들의 삶이 풍요로워지고, 부곡공단 악취문제가 해결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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