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상담복지센터 전경.
[김해=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김해시가 청소년 인구가 11만 여명에 달하는 젊은 도시란 도시 정체성에 걸맞은 행정을 펼쳐 주목된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김해시는 2018년 1월 현재 전체 인구 55만 명 가운데 20%가 청소년이다. 이는 전국 평균(17.96%) 및 경남 평균(17.95%)을 상회하며, 특히 도내 최고의 청소년 비율이다.
이처럼 청소년이 많은 도시답게 김해시는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데도 꾸준히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 1997년 개소한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지역사회 청소년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는 것이다.
김해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지역의 청소년들이 성장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심리 상담과 교육 등을 실시하는 종합전문상담기관이다.
청소년동반자 문화 체험 실시 모습.
1997년 3월 서상동에서 개소한 이래 2009년 12월 구산동으로 이전한 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역 청소년들의 다양한 고민 해결에 앞장서 왔다.
도시 규모가 커지며 상담 수요 또한 매년 증가 일로에 있고, 지난 한 해 동안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지원한 상담서비스만 해도 약 56,920건에 이를 정도다.
청소년들이 주로 호소하는 문제는 대인관계의 어려움, 학업 및 진로 고민, 정신 건강, 가족 문제, 성격 고민, 일탈 및 비행, 컴퓨터 및 인터넷 사용 등이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현재 총 10명의 청소년 상담사가 활동하며 이러한 문제들을 예방하고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 지역사회청소년통합지원체계, 청소년 동반자,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사업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검정고시 공부방 운영 장면.
먼저 지역사회청소년통합지원체계(CYS-Net: Community Youth Safety-net)는 지역사회 내 청소년 관련 자원과 연계해 위기 청소년에 대한 상담, 보호, 교육, 자립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학교와 가정과 사회로의 복귀를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지난 한 해 1388청소년지원단과 함께 청소년 캠페인을 4회 운영해 위기청소년 433명을 발굴하고 위기 청소년에게 다각적인 솔루션을 제공했다. 청소년 특별지원 대상자를 선정하기도 했다.
또한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또래상담사업부터 찾아가는 집단상담프로그램, 정서행동심층 상담 등을 진행해 문제의 근본적 맥을 짚어내는 데 중점을 뒀다.
청소년 동반자는 청소년 전문상담사가 433명의 위기청소년의 생활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심리적·정서적 지지는 물론, 지역 사회 자원 연계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집단심리상담 프로그램 진행 모습.
지난해 1388청소년지원단, 청소년 쉼터,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지역 내 학교 및 공공기관 등과 연계된 433명의 청소년들에게 1:1 상담지원을 제공해 관계의 밀착도를 높였다.
더불어 문화체험을 통해 위기 청소년들의 심리적 안정도 이끌어 내 가정 및 학교생활의 원활한 적응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사업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이 당당하게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학업 및 직업준비 상담에서부터 개인의 특성과 적성을 고려한 교육 프로그램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학교 밖 청소년 496명에게 교육, 직업체험, 자립지원 등 다양한 연계지원을 실시해 검정고시 합격률과 대학 진학률을 제고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취업사관학교 및 고용센터 ‘취업성공패키지’ 연계를 통해 사회 진입을 원하는 37명의 학생들의 취업지원 및 자격증 취득에 상당한 도움을 줬다.
학부모 감시단 홍보활동 모습.
이밖에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 유해환경 순찰활동을 하는 45명의 학부모 감시단과 상담 업무 지원을 하는 50명의 상담자원봉사자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학부모 감시단은 관내 유동인구가 많고 유해업소가 밀집된 곳에서 순찰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총 24회의 순찰활동을 이어가며 유해업소 방문 지도 및 계도 1,549개소, 청소년 선도 7,535명의 실적을 올렸다.
김해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이러한 노력은 지난해 여성가족부 주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종합평가결과 우수센터로 지정되는 성과를 얻어냈다.
지역사회청소년통합지원체계(CYS-Net) 운영 활성화를 통한 청소년의 친구관계, 비행예방, 폭력예방, 학교 부적응 등 다양한 예방 사업이 높은 점수를 받는 데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역사회청소년통합지원체계 회의 장면.
김해시는 올해에도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11억8천3백만원의 예산으로 한층 더 나아진 상담지원 및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서부건강지원센터 후문에 위치하고 있는 장유상담소를 올 4월 오픈 예정인 율하동 서부복합문화센터 내로 확장 이전할 예정이다.
이번에 확장 이전되는 장유 상담소는 그간 장유 지역의 비약적인 성장세에 비례해 급증한 서부지역 청소년들의 다양한 욕구를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청소년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도시의 미래가 밝다는 얘기”라며 “앞으로도 우리 김해의 미래 성장동력인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