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열 교수가 시상식 후 기념강연을 갖는 모습.
국립 경상대학교(GNU·총장 이상경) 대학원 응용생명과학부 이상열(61) 교수가 (주)카길애그리퓨리나(대표 이보균)의 후원으로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이명철)에서 주관하는 제3회 ‘카길한림생명과학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지난 26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렸다.
카길한림생명과학상은 (주)카길애그리퓨리나의 후원으로 2015년 제정된 시상 사업이다.
농·수·임·축산학 분야에서 연구개발 실적이 탁월해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자 1명을 선발·포상함으로써 관련 분야 과학기술인의 긍지를 드높이고 사기를 진작시키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 3000만 원을 포상한다.
경상대학교 이상열 교수는 다양한 환경 스트레스를 견디며 살아가는 식물체의 유전체 분석과 기능규명 등을 통해 환경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 유전자를 대량으로 발굴하고 응용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농생물체의 모든 형질을 지배하는 유전체의 비교 분석을 통해 특정 형질을 갖는 유전자의 기능을 분석하고, 원하는 작물에서 이들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해 인류에게 유용한 신기능 농작물을 개발하는 데서 우수한 연구업적을 쌓고 있다.
신기능 작물개발 연구는 고도로 발달하고 있는 현대 생명공학 기술을 사용하면 보다 쉽고 효율적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본 기술이 우리나라에서는 법적으로 허용되지 못한 관계로 자연적인 유전자 변이효율 증진기술인 물리·화학·생물학적 처리기술을 활용해 개발하고 있다.
이상열 교수는 특히 효율적인 우수품종 스크리닝 방법을 개발해 효과적인 우량품종 선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엄청나게 방대한 빅 데이터의 유전체 염기서열과 대사체 분석시스템을 구축해 인류가 원하는 유용물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대사생물학 연구를 함께 수행, 세계적인 연구업적으로 인류 복지에 기여하고 있다.
이상열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농학사와 석사,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1985년부터 현재까지 경상대학교 응용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소(NIH)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2000년부터 2005년까지 국가지정연구실(NRL) 실장, 2003년부터 2010년까지 국가핵심연구센터(NCRC) 센터장을 지냈으며,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차세대 바이오그린21 사업의 시스템합성농생명공학사업단(SSAC) 단장을 맡고 있다.
한국응용생명화학회 부회장,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회장 등도 역임했다.
㈜카길애그리퓨리나는 1865년 설립된 미국 카길사의 자회사다. 애그리브랜드 퓨리나 코리아(1967년 설립)와 카길코리아(1987년 설립)의 통합법인으로 2007년에 출범했다.
현재 세계 최고 동물영양기술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글로벌 동물영양 전문기업이며, ‘인류를 풍요롭게, 지역사회를 풍성하게’라는 슬로건 하에 자원봉사, 사랑의 집짓기 헤비타트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카길한림생명과학상 제1회는 서울대학교 농생명공학부 최윤재(축산학) 교수, 제2회는 서울대학교 수의대학 박용호(수의미생물학) 교수가 수상한 바 있다.
#제19대 교수회장에 권오현 교수
권오현 교수는 지난 21일 경상대학교 교수회 정기총회에서 교수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취임일로부터 2년간이다.
권오현 신임 교수회장은 “대학의 민주화와 자율성 수호를 위해 노력해온 경상대학교 교수회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계승해 교수회 역사에 부끄러움을 남기지 않는 교수회장이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현재 사회 각 분야에서 적폐 청산과 민주적 개혁이 진행되고 있으나, 사회의 모범이 돼야 할 대학의 개혁은 지지부진한 상태”라며 “과거의 잘못된 정책에 의해 훼손된 대학의 자율성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경상대학교 교수회가 국립대학의 민주적인 제도 개혁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오현 신임 교수회장은 1988년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1999년 일본 히로시마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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