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민속마을은 다른 지방의 민속마을처럼 잘 알려지지는 않은 곳이다. 그러나 안동 하회마을이나 경주 양동마을보다 더 오래전 시골마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마을 초입에 있는 광덕산에서부터 마을 앞 평촌 뜰을 적시는 앞내는 옹기종기 모여 있는 인가를 휘돌아 흐른다. 앞내를 가로질러 놓인 다리를 건너면 왼쪽에 소나무숲과 아담한 정자가 있어 마을 사람들의 쉼터 구실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마을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돌담장에 둘러싸인 듯한 형상은 보는 이로 하여금 왠지 모르게 우리 조상의 훈훈한 숨결을 맛볼 수 있게 한다.
장성군 편백림
(전남 장성군 서삼면)
편백나무 산림욕을 즐기면 스트레스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도시의 소음과 탁한 공기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편백나무 숲은 꼭 필요한 숲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서삼면의 편백나무 숲은 황폐된 산림을 복구해 조림한 곳으로 사람들의 손길과 함께 땀의 의미도 되새길 수 있는 숲이다.
구릉터 당숲
(경기도 군포시 속달동)
속달동 구릉터 당숲은 경기도 내에 십여 곳밖에 남아 있지 않은 숲 중 한 곳이다. 이곳 마을 숲에는 1백년에서 3백년가량 된 50여 그루의 고목들이 우거져 있으며 당숲의 들머리에는 두 아름이 넘는 거대한 굴참나무 두 그루가 양쪽으로 장승처럼 버티고 서 있다. 십여 그루의 굴참나무와 느티나무, 팔배나무와 신갈나무 등이 어우러져 깊고 아늑한 느낌을 더해준다.
물건리 어부림
(경남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절 받는 숲, 복 주는 숲, 고기를 부르는 숲으로 알려진 곳. 1959년 천연기념물 제150호로 지정된 ‘물건방조어부림’은 사계에 따라 모습을 가지각색으로 바꾸는 숲이다. 봄에는 나무에서 핀 하얀 꽃들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진한 푸르름이 남성의 차가운 정열처럼 흐르며, 가을에는 갈색의 감성적인 단풍이, 겨울에는 앙상한 가지 사이로 보이는 바다가 있어 더 아름답다.
물건마을은 산기슭에 마을이 있고, 마을 앞에 논이 있으며, 논 앞에 숲이 있고, 숲 앞에 둥근 해안선을 따라 바닷물이 넘실거린다.
금당실 마을숲
(경북 예천군 용문면)
상금곡리 마을은 면소재지면서 4백50세대가 운집해 있는 유교 성향이 강한 집성촌. 수령 2백년이 넘는 소나무숲이 방풍림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을과 학교를 지나가는 소나무숲의 모습에서 오래 동안 전해 내려온 고고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대원사 왕벚나무 거리
(전남 보성군 문덕면 죽산리)
백제 천년고찰 대원사에 이르는 진입로를 따라 이어진 5km의 거리에는 20년생 왕벚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다. 봄에는 벚꽃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녹음과 시원한 계곡, 가을에는 오색단풍, 겨울에는 설화가 만발하여 사계절 내내 주암호에서 산사에 이르는 아름다운 길을 선사한다. 연인, 가족과 함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벚꽃 길과 나란히 형성된 천연계곡은 하천을 따라 적당히 구부러지고 경사가 거의 없는 평탄지로, 물소리와 산새의 지저귐을 들으며 산책이나 가벼운 달리기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관방제림
(전남 담양)
관방제는 관방천에 있는 제방으로 담양읍 남산리 동정자마을을 중심으로 2백년 이상 된 노거수림이 거대한 풍치림을 이루고 있다. 수해와 토사방지를 위해 심은 이 풍치림은 1628년에 처음 조성되었으며, 제방 아래로 흐르는 관방천을 중심으로 2km쯤 늘어서 있다.
팽나무, 느티나무, 이팝나무, 개서어나무, 곰의말채나무, 음나무 등 6종의 나무가 대표적으로 식재돼 있는데 그 경관이 울창하고 아름다워 천연기념물(제366호)로 지정되었다.
청령포숲
(강원도 영월군 남면 청령포)
청령포는 조선 제6대 왕 단종이 유배되었던 곳. 뒤편은 병풍을 두른 듯이 절벽이 솟아 있고, 그 주위는 강으로 둘러싸여 있는 울창한 숲지대로 배를 타야만 접근할 수 있는 독특한 지형을 보이고 있다. 이곳에는 주로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는데, 특히 천연기념물 제349호인 관음송(觀音松)은 수령 6백여년, 높이 30m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소나무다. 청령포에 유배되었던 단종이 걸터앉아 말벗을 삼았다고 해서 관음송이라 불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