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쇄원 | ||
조선시대 민가 정원의 대표적인 곳으로 알려진 소쇄원. 이곳에서 마주하는 겨울 풍경도 아주 특별하다.
소쇄원은 무등산 자락 성산의 아름다운 계류를 끼고 있는데 조광조의 제자였던 양산보가 벼슬에 대한 꿈을 버리고 자연 속에서 살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들머리부터 담양의 자랑인 대나무 숲이 눈을 흩뿌리며 나그네들을 마중한다. 길 따라 오르면 사랑방인 광풍각과 주인이 머무르는 제월당이 편안하게 흩어져 있다. 이는 자연의 이치를 거르지 않고 지은 소쇄원의 건축의 미덕이다. 눈이 살포시 내려앉은 겨울나무들 아래로 흐르는 계류는 더욱 맑게 느껴진다.
겨울 정취로 가득한 소쇄원은 가벼운 가족나들이나 연인들의 산책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담양에 간다면 꼭 한번 들러보자. 가사문학 코스인 환벽당, 명옥헌원림, 독수정원림 등도 지척이다.
·소쇄원 061-382-1071
▲ 대나무골 테마공원 | ||
대숲은 메타세쿼이어 터널과 함께 담양의 명물이다. ‘쏴아쏴아’, 대숲에 이는 바람 소리는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것으로 유명한데 눈 내린 대숲 풍경도 그에 못지 않다. 메타세코이어 길에서 순창 방면으로 5분 정도 가다가 오른쪽으로 빠지면 대나무골테마공원 진입로가 나타난다.
대나무골테마공원은 하늘로 솟구친 대숲들이 장관이다. 빼곡한 대숲 사이로 걸어 들어갈 수 있어 호젓한 산책코스로도 분위기 만점. 특히 눈이 내린 대숲은 바람이 불 때마다 대숲에 앉았던 눈이 내려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영화 <청풍명월>과 12월 개봉하는 영화 <청연>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그 외에 담양군에서 조성한 대나무공원인 담양읍 향교리의 죽녹원도 추천할 만하다. 대나무의 크기는 대나무골테마공원에 못 미치지만 5만 평에 이르는 넓은 부지에 가족나들이를 위한 다양한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담양 시내에서 가깝고 담양의 자랑인 관방제림도 지척이다. 죽녹원 안에는 대나무 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먹고 자란다는 죽로차(竹露茶)가 자생하고 있다.
·대나무테마공원 061-383-9291, 죽녹원 061-380-3244
▶Tip: 소쇄원이나 가사문학 권역으로 갈 때는 호남고속도로 창평 IC로 빠져나오는 것이 좋다. 담양읍도 여기서 20여분 안팎이다. 소쇄원 주차장이나 가사문학관 같은 곳에서 담양지도를 구할 수 있다. 죽녹원이나 대나무골테마공원 등은 금성산성에서 10분 거리.
★맛집: 떡갈비, 대통밥, 대통주, 죽순회 등이 담양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다. 떡갈비는 담양읍 사무소 옆 신식당(061-382-9901)과 덕인갈비(061-381-2194)가 유명하다. 대통밥의 명소는 월산면의 한상근 대나무통밥집(061-383-9779)으로 시내에서 15분 정도 가면 된다. 주인이 대나무에 직접 담아놓은 대통주는 이곳에서만 볼 수 있다. 그 외 고서면의 보리밥 전문집 벽오동(061-381-9928)은 전라도의 푸짐한 한상차림을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