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가게의 종업원은 외국인. 말이 통할까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용기를 내어 부딪혀보자. 굶을 수는 없지 않은가(위), 원어민 강사들과 어울려 춤을 추는 체험학생들. | ||
다들 거침이 없는 표정이다. 주눅들 줄 알았던 아이들이 오히려 이곳에서는 밝게 웃으며 모자란 영어실력이지만 서로 소통하려 애쓴다. 학교에서는 도통 볼 수 없었던 모습에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이 깜짝 놀란다.
경기도영어마을 파주캠프는 경기도 내에서 안산캠프에 이어 두 번째 개원한 영어마을. 경기도가 지난 2003년 6월부터 파주시 통일동산에 8만 4000여 평 규모로 세운 체험학습의 장이다. 파주캠프는 전국 47개 영어마을 중 최대 규모인 850억 원을 투자해 최고의 시설과 규모를 자랑한다. 원어민 강사 100명, 한인교사 50명, 거리공연과 상가영업 종사 외국인 70명 등이 영어마을을 이끌어간다.
이곳에는 43동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체험교육관, 학생기숙사, 연수생기숙사, 다목적 실내공연장 등 저마다 역할이 분명하다.
영어마을은 독립적인 자치구다. 이곳으로 들어가려면 외국에 갈 때처럼 마을 입구에 마련된 ‘출입국관리소’를 지나야 한다. 출입국절차 역시 동일하다. 다만 여권 발급에서 심사까지 순식간에 처리된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출입국관리소에서 나오면 왼쪽으로 예쁜 상점들이 가득한 상가거리다. 유기농 베이커리가게, 햄버거가게, 카페, 편의점 등이 길 좌우로 늘어서 있다. 상가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모두 한국말을 모르는 외국인들이기 때문에 오직 영어만 사용해야 한다. 시청 앞 광장에서는 매일 한 차례씩 거리공연이 벌어진다. 원어민 교사와 학생, 그리고 방문객들이 어우러져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시간이다. 거리공연이 있을 때는 퍼레이드 팀이 나와 거리행진을 한다.
경기도 영어마을은 원래 경기도 소재 초·중학교 학생과 교사들을 위한 곳이다. 학기 중 운영되는 ‘5박6일반’의 경우 중학교 2학년이 대상. 월요일에 입소해 토요일에 퇴소한다. 모든 수업은 영어로만 진행된다. 방학 기간에는 ‘2주방학집중반’이 운영된다.
타 시·도민이 참가할 수 있는 교육도 있다. ‘일일체험’과 ‘주말초등반’이 그것. 다만 경기도민에 비해 교육비용이 두 배 비싸다. 영어마을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입장료는 성인 2천원, 청소년 1천원.
★가는 길: 자유로 이용. 성동IC로 빠져 나와 직진하면 파주캠프.
★문의: 경기도영어문화원(http://www. english-village. or.kr) 파주캠프 031-956-2323
김동옥 프리랜서 tou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