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박물관 내부는 전 세계 수십 가지 커피의 향기로 가득 차 있다. | ||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남양주종합영화촬영소와 마주한 풍경 좋은 북한강변에 ‘왈츠&닥터만 커피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커피에 대한 열정 하나로 박종만 사장이 1989년부터 ‘왈츠&닥터만’ 커피전문점을 열면서 전 세계의 커피 맛을 선보여 왔고 또 커피와 관련된 각종 물품들을 카페 내부에 진열해 놓은 것.
자메이카의 특산품인 블루마운틴을 비롯해 하와이 빅 아일랜드의 코나, 유기농커피 등 다양한 커피를 꾸준히 공급해왔다. 지배인과 종업원들의 서비스도 최상이어서 편안히 커피 맛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았다. 리필을 할 때는 따뜻이 데운 새 잔에 새로 끓인 커피를 따라주어 최고의 맛을 향유할 수 있도록 신경 썼다.
이 같은 뿌리 위에 지난해 개관한 커피박물관은 초보자를 위한 강습소 같은 곳. 커피의 역사에서부터 만들어 마시는 방법까지 자세히 가르쳐준다.
커피박물관은 모두 5개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1관은 커피 역사관이다. 우리나라와 서양의 커피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설명해 놓았다. 또 산지별 커피의 특징과 재배조건 등도 기록해 두었다. 2관은 커피 유통과정관. 파종에서부터 수확을 거쳐 음용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3관은 커피문화관. 세계 각국을 돌며 모은 커피와 관련된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4관인 미디어자료실에서는 다양한 커피 관련 영상물을 볼 수 있다. 5관은 옥상에 있다. 커피나무를 키우는 곳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온실.
관람을 마치면 직접 커피를 만들 수 있다. 전문가의 설명에 따라 막 볶은 원두를 적당히 간 후 핸드드립기를 이용해 커피를 내려 마신다. 물을 끓일 때는 94~95℃, 커피가 가장 맛있을 때는 87℃ 정도라는 사실도 배운다. 쓴맛이 강한 커피에서부터 단맛, 신맛, 떫은맛 등 다양한 맛의 커피를 시음할 수 있다.
커피를 직접 볶아볼 기회도 있다. 미리 볶아놓은 원두커피는 보름이면 향이 다 달아나버린다. 따라서 제대로 된 커피를 맛보려면 아직 볶지 않은 생두를 사서 조금씩 집에서 볶은 후 갈아먹는 게 좋다고 한다. 프라이팬만 있으면 커피는 직접 볶을 수 있다. 생두를 조금 넣고 가스불 위에서 살살 볶으면 된다. 체험비용은 5000원.
★길잡이: 88올림픽도로→미사리조정경기장→팔당대교 건너 우회전→진중삼거리에서 좌측 방향→6㎞ 직진→남양주영화촬영소 맞은편 강 쪽 방향 100m→왈츠&닥터만
★문의: 왈츠&닥터만 커피박물관(www.wndcof. com)031-576-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