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생화가 만발한 산책로(위), 도예체험관에서 도자기를 만들고 있는 체험객. | ||
김포에서 강화 방면으로 달리다가 오른쪽 하성으로 난 9번 지방도로 갈아탄 후 10분쯤 더 달리면 태산패밀리파크와 만난다. 이정표가 작고 조붓한 도로 왼쪽으로 입구가 나 있어서 자칫 지나치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이 공원은 널리 알려진 편은 아니지만 도예체험객들의 발길은 꾸준한 편이다. 공원 오른쪽에 도예체험관 3개 동이 마련돼 있는데 주말이면 가족단위 체험객들로 붐비고 평일에도 최소 10명 이상의 체험객들이 이곳에서 서툴게 물레를 돌린다.
체험관 안에는 개성 강한 작품이 진열돼 있다. 체험객들의 작품이다. 도자기로서의 완성도를 언급할 수준은 아니지만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도자기’들이다.
뒤편은 생태연못이다. 나무데크가 연못을 지그재그로 가로지른다. 넓은 편은 아니지만 연못에는 잉어와 붕어가 평화롭게 헤엄치고 있다. 연못에는 연꽃을 비롯해 부레옥잠, 창포 등 갖가지 수생식물이 있다. 생태연못의 물은 산 위에서부터 내려와 고인 것. 연못 북쪽에서부터 작은 실개천이 흘러내린다.
연못 위 실개천변에는 피크닉장이 조성돼 있다. 소나무와 참나무 등이 아직은 따가운 햇살을 피할 수 있도록 그늘을 만들어준다.
공원에는 따로 산책로가 나 있다. 잔디광장 위편에 있는 산책로 주변에는 야생화들이 만발해 있다. 길을 따라 심어놓은 가을꽃들과 더불어 산책로를 밝힌다. 산책로 곳곳에 쉴 수 있는 의자와 정자를 마련해 놓아 쉬엄쉬엄 걷기에 참 좋다.
잔디광장은 완전 개방돼 있다. 여름 내내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조형분수가 잔디광장 왼쪽에 있다. 물놀이장도 조형분수 못지않은 인기 장소. 잔디광장 오른쪽에 있는 물놀이장은 과학의 원리를 깨우치며 놀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나선형 톱니바퀴 모양의 수차를 이용해 물을 끌어올리고 수문을 통해 물을 원하는 곳으로 내보내게 돼 있다. 어린이놀이터도 물놀이장과 붙어 있다. 나무로 만든 다양하고 재미있는 놀이기구들이 아이들의 혼을 쏙 뺀다.
도예체험관 외에 이곳에는 또 다른 체험시설이 있다. 안내소와 레스토랑 건물 뒤편에 마련된 국궁체험장이 그것. 약 70m 거리에 과녁 3개가 설치돼 있다. 회원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체험을 하려면 회원에 가입해야 한다. 가입비는 5만 원, 월 회비는 1만 5000원이다. 초보자의 경우 시위를 당기기가 만만치 않다. 아무리 젊다고 해도 요령이 없으면 활이 춤을 춘다.
피크닉장 오른쪽에 있는 나무다리를 건너 올라가면 게이트볼장도 있다. 그 앞에는 족구, 배드민턴 등을 즐길 수 있는 코트가 있다.
김동옥 프리랜서 tou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