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박 시장은 4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 새로운 취미 생활을 시작했습니다”며 “제 입으로 이야기하기는 좀 그렇지만 제가 예전에는 책을 꽤나 많이 읽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시장으로 일을 하면서는 좀처럼 책 읽을 짬이 잘 나지 않았습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시장은 “당면한 일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앞설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처럼 책을 많이 못 읽는 것이 항상 찝찝했는데, 반드시 책을 읽어야만 참석할 수 있는 독서토론에 오라는 초대를 받으니 참 기쁘더군요. 오랜만에 설레기도 했습니다”덧붙였다.
박 시장은 “안 읽어 올 거면 오지 말라고 하는데 안 읽어갈 수 있나요”라며 “홍성수 교수님께서 쓰신 이 책 ‘말이 칼이 될 때’를 미리부터 틈틈이 읽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 책이 다루는 주제가 쉽지 않은데, 홍 교수님께서 책을 무척이나 쉽고 읽기 편하게 쓰셔서 술술 넘기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고 전했다.
이어 “그리고 마침내 독서클럽에 가는 날이 되었습니다. 일과를 마치고 퇴근길에 독서클럽이 열리는 연남동의 한 카페를 찾았습니다. 홍성수 교수님을 비롯해 여러 시민들께서 와 계셨습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예능 프로그램을 만드는 PD, 법을 공부하는 대학원생, 도자기를 만드시는 도예가 등 다양한 분들이 오셨는데 모두 책을 아주 열심히 읽어오셨더군요”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살아가면서 참 많은 말을 합니다. 그런데 그 말 중에는 칼이 되어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찌르는 것들도 있습니다. 특히 칼이 된 말끝이 사회적 약자에게로 향할 때 우리는 그것을 혐오표현이라고 부릅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혐오표현은 당연히 줄여나가야 하고 사라져야 합니다. 어떻게 혐오표현을 줄여갈 수 있을지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약속 된 시간이 금방 지나버렸습니다. 맥주라도 한 잔 더 하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시간이 너무 늦었더군요”라고 설명했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