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 부산대교수가 보수 단일후보로 결정된 이후 지지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갖는 모습.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좋은교육감후보추진부산운동본부(부산교추본)는 4명의 후보가 보수단일화에 서명한 이후 약 70여 일이 경과한 지난 10일, 김성진 부산대교수를 보수 단일후보로 선정해 발표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선거는 현재 후보 간의 단일화 성사여부가 불투명하고 후보가 난립하면서 서로 각축하며 사분오열하고 있다.
특히 인천에서는 후보추대 기구가 단일화도 이루지 못한 와중에 단일화기구 두 곳에서 이틀사이에 2명의 후보를 추대하는 우스꽝스러운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부산시교육감 보수후보들은 2번의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후보를 조기에 확정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단일화의 최종승자인 김성진 부산대교수는 소회와 함께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교수는 “4년 전 후보들의 불협화음으로 이루지 못한 단일화의 뼈아픈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이번에는 후보들 간 선의의 경쟁과 공정한 경선 룰을 통해 범보수단일화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부산의 교육은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 빠져가는 듯한 혼란 속에 놓였다. 이런 가운데 분출된 교육정책 쇄신의 요구와 교육개선의 절박함이 우리 보수후보들의 마음을 뭉치게 했다”고 밝혔다.
교육 양극화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김성진 부산대교수는 “부산은 전국 17개 시·도 중 1인당 사교육비가 4위로 11년 만에 역대 최고치다. 부산시민들의 등골은 휘다 못해 꺾일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이는 정부가 수시로 정책을 뒤집어 사교육비를 증가시키는 문제를 불러왔기 때문”이라며 “거시적인 관점으로 일관된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 공교육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야 교육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빠른 속도로 보수단일화를 이뤄낸 부산교추본은 해체한 뒤 10,000여 명이 활동하는 보수시민단체인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으로 전환해 조만간 다시 집결할 예정이다.
해당 단체는 김성진 보수단일후보 캠프와 종횡으로 연결된다. 김성진 캠프는 교육계는 물론, 종교계, 경제계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의 뜻을 함께 모아 이달 중 출범식을 갖는다. 비슷한 시기에 발맞춰 교수정책자문단도 발족한다.
전국에서 주목할 만큼 보수단일화의 모범적인 선례를 남긴 김성진 보수단일후보가 본선에서 어떤 성과를 나타낼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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