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구조된 수리부엉이가 4개월여 간 재활치료를 끝내고 다시 날아올랐다.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제주에서 구조돼 치료를 받은 수리부엉이가 자연으로 돌아가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제주항에서 구조된 이 수리부엉이는 발견 당시 화물차의 운전석과 화물칸 사이에 끼어 다리에 부상을 입었고 심한 탈진 증상을 보였다.
수리부엉이는 구조될 당시 하반신이 부분 마비된 상태였다. 구조센터로 긴급이송돼 정밀 진단을 받았으며 방사선 촬영 결과 골반의 손상과 대퇴골의 탈구 소견이 확인 됐다.
구조센터 의료진은 장기간 입원 치료를 결정하고 24시간 전담 관리사를 배치해 물리치료와 재활훈련 등 밀착 관리를 실시했다.
지난 20일 고향인 전남 화순군 야산에서 방사된 수리부엉이는 항공편을 통해 광주로 이송 뒤 방사 장소인 화순까지 차량으로 이동해 이뤄졌으며 구조센터 직원 2명이 동행했다.
수리부엉이는 천연기념물 제324-2호 멸종위기 1급으로 분류된 희귀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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