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펜션과 허브정원이 어우러진 팜카밀레. | ||
▲길잡이: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태안 방면 32번 국도→태안읍→안면도 방면 77번 국도→팜카밀레
▲문의: 팜카밀레(www.kamille.co.kr) 041-675-3636
허브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기저기 관광농원들이 많이 생겼다. 팜카밀레는 규모 면에서 국내 최대를 자랑한다. 허브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시절, 국내 최초로 허브차를 수입하고 제조·판매해 온 (주)허브라가 운영하는 이 농원의 면적은 무려 3만 6000㎡(약 1만 2000평)에 달한다. 팜카밀레는 그 규모에 걸맞게 내부 구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다양한 종류와 형태의 정원을 비롯해 허브체험이 가능한 공방, 전망이 좋은 레스토랑과 허브를 이용해 빵을 만드는 베이커리, 머물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게 만드는 펜션 등 볼거리 즐길 거리 쉴 거리의 삼박자가 완벽하다.
우선 농원 정문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와일드가든의 허브꽃들이 반갑게 맞이한다. 팜카밀레에는 총 7개의 정원이 있는데 와일드가든은 허브와 야생화를 혼합 식재한 정원이다. 겨울이 오기 전까지는 철 따라 끊임없이 다른 꽃들이 피고 지며 정원을 밝힌다. 이곳은 팜카밀레에서 재배되는 모든 식물이 모여 있는 샘플 가든이기도 하다. 갖가지 허브와 야생화들이 조금씩 군락을 이루며 피어 있다.
각 정원들은 농원 중앙에 자리한 펜션 주위를 빙 두르고 있다. 펜션 각 동에는 소설 속 어린왕자를 테마로 한 그림들이 외벽에 그려져 있다. 그 안에 들어가면 어린왕자의 순수한 꿈여행에 동참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와일드가든 왼쪽으로 로즈가든과 케익가든이 있다. 로즈가든에는 전 세계에 분포하는 60여 종의 장미가 있다. 지금까지도 일부 장미는 볼 수 있으나 철이 아니다. 이 정원의 진정한 매력을 맛보고 싶다면 5~6월에 찾는 것이 좋다. 케익가든은 삼각형 모양의 회양목 울타리 8개를 만들고 그 안에 허브를 심었다. 위에서 내려다볼 때 케익을 잘라놓은 것 같다고 해서 그 같은 이름이 붙었다.
케익가든을 지나면 음악회 등 야외공연이 펼쳐지는 아담한 무대가 있고 그 옆으로 풍차와 라벤더가든이 있다. 하얀색 풍차 주위로 보라색 라벤더가 가득 피어 있다. 이곳의 풍경만 볼 때 과연 우리나라가 맞는 것인지 의심이 들기도 한다.
라벤더가든 너머에는 보테니컬가든과 미로가든, 캐모마일가든이 있다. 보테니컬가든은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각종 허브들이 재배되는 곳이고, 미로가든은 측백나무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에메랄드 그린 측백으로 조성한 미로 모양 산책로, 캐모마일가든은 사과향이 은은하게 나는 하얀 허브꽃들이 만발한 동산이다.
이외에도 팜카밀레에는 침몰한 나룻배가 있는 습지식물원과 재미있는 모양의 나무화분들이 눈길을 끄는 분화판매장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이 모든 곳들을 다 둘러보고 난 후에는 농원 오른쪽에 자리한 건물로 걸음을 옮겨보자. 레스토랑과 베이커리, 허브공방이 있다. 레스토랑에서는 허브꽃밥을, 베이커리에서는 향긋한 허브를 넣어 만든 따끈따끈한 빵을 맛볼 수 있다. 허브공방에서는 허브를 이용한 천연비누와 천연화장품, 압화공예 체험이 가능하다. 한편, 팜카밀레에는 야외캠핑장도 있다. 라벤더가든 근처에 캠핑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돼 있다. 1박에 3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