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가 2012년 총선 낙선 이후 부동산개발업체 부회장을 맡았던 회사가 분양중인 ‘동홍동 센트럴팰리스’. [사진/서귀포신문]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부동산개발업체 고위 임원을 지낸 것으로 밝혀지면서 경쟁 후보들로부터 융단 폭격을 당하고 있다.
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9일 문대림 후보를 향해 집권여당 도지사 후보직에서 깨끗이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장성철 후보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문대림 후보는 (주)유리의성 감사, 송악산 땅 거래, 부동산개발회사 부회장 등으로 민선지사로서의 도덕성을 완전히 상실했다”며 집권여당 도지사 후보직에서 깨끗하게 물러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원희룡 후보 측은 9일 논평을 통해 ”두 가지 사실, 부동산개발회사 부회장으로 활동했고, 댓가를 받았다는 것은 전직 도의회 의장으로서, 우근민 도지사와 특별한 관계로서 볼 때 전형적인 관피아의 행태“라고 지적했다.
원 후보 측은 ”우리 사회에서 하루빨리 청산돼야 할 적폐 중의 적폐가 관피아“라며 ”문 후보가 이러한 관피아 활동 의혹을 사는 것만으로도 도지사 후보 자격을 내려놔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후보는 이같은 관피아 활동 의혹을 사는 것만으로도 도지사 후보자격을 내려 놓아야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라며 ”이런 경력이 각종 개발사업 인허가의 최종 권한을 지닌 제주도지사의 자격이 없는 것이다. 후보직에서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공세를 가했다.
원 후보측은 ”문 후보는 상식적인 급여를 받았다고 했는데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급여를 받은 것이 상식적인지 묻고 싶다“며 ”문 후보가 재직했던 부동산개발회사가 최근 3년간 해마다 수 억 원의 적자상태에 있음에도 부회장직에 있던 문 후보의 상식적인 급여를 챙겨줬는데 상식적인 금액은 얼마인지 밝히라“고 압박했다.
원 후보측은 특히 ”문대림 예비후보는 부회장으로 재직했던 C 부동산개발회사의 모회사가 시행하는 서귀포시 동홍동 C사업과 관련해 아무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도민을 속이는 명백한 허위주장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후보가 업자의 편에 서서 공사 민원을 무마하려고 했던 정황이 제보를 통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제보에 따르면 평소 전화 연락도 없던 문대림 후보가 갑자기 전화를 걸어와 서귀포시 동홍동 소재 복자성당 인근 C공사와 관련해 복자성당에서 민원을 제기하는 바람에 공사 진행에 지장이 많다며 신부님께 잘 얘기해 공사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부탁했다는 것이다.
원 후보측은 ”문 후보는 이처럼 C회사의 편에 서서 공사민원을 무마하기 위해 전화를 한 사실이 없는지. 전화했다면 어떤 경위로 해 했는지, 도민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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