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망바이어 초청 대구·경북 수출상담회. 사진=한국무역협회 대경본부
[대구=일요신문]김성영 기자=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대구시, 경북도와 함께 10일 노보텔 앰배서더 대구에서 중국 유망 바이어 36개사를 초청한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한·중 관계 개선 분위기 속에서 개최된 이날 상담회에서는 식품, 패션뷰티, 화장품, 유아용품, 생활용품 등 관련 소비재 바이어들이 대구·경북산 제품의 중국시장 소싱을 위해 우리 기업 108개사를 직접 만났다.
특히, 지난 해는 사드 배치로 양국 통상 관계가 어려워진 와중에도 시·도와 무역협회는 선제적 대응을 위한 대중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중국 바이어 33개사, 대구경북기업 100여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2500만 달러의 상담 성과를 낸 바 있다.
김승욱 본부장은 “지난 해 경북의 대중 수출 의존도는 30%, 대구는 22%에 달하지만 소재·부품 등 자본재 위주로 수출이 편중돼 있다“면서 ”이런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서도 이번 행사는 매우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화장품, 식품, 가전 등 소비재의 경우 중국 소비성향 및 제품 경쟁력을 철저히 분석하고 한중FTA 적극 활용을 통해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한층 거대해진 중국 내수시장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기회가 양국 경제관계 훈풍을 활용해 대구경북 기업에 대중 수출시장 확대에 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경북 지역을 처음 찾은 중국 성도 출신 바이어는 “한국산 화장품, 식품, 유아용품 등이 여전히 중국 소비자들에게 높은 프리미엄이 있다. 한류는 이제 중국 내에선 주요한 컨텐츠로 자리매김해 한국산 브랜드의 경쟁력이 높다. 중국과 한국 정부의 관계가 좋아지고 있고, 양국이 국제 관계에서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이때가 거래를 늘릴 절호의 기회다”고 말했다.
유아용품 제조업체 ㈜홍성의 홍창우 대표는 “이번 상담회를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기술력과 브랜드에 자신감이 있다. 적극적으로 준비해 찾아온 좋은 기회를 수출로 연결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차이나데스크와 공동으로 수출 상담회와 동시에 ‘한·중 FTA 활용 전략 세미나 및 밀착 컨설팅’을 개최했다. 중국 수출 시에 필요한 통관, 인증 등에 관한 노하우에서 한·중 FTA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 등을 제공해 상담회 참가 기업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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