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제2공항 관련 합동토론회에서 원희룡 예비후보에게 계란을 던졌던 김경배 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제2공항 관련 원포인트 토론회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에게 폭력을 행사한 김경배 부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장성철 예비후보는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가했던 사람으로서 김경배 부위원장의 구속영장실질심사에 대해 선처를 담당 재판부에 호소하고, 구속영장기각을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장 예비후보는 “당시 토론회 행사 정황과 벌어진 일들을 고려할 때, 김경배 부위원장 개인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도 “김경배 부위원장이 당사자인 원희룡 후보에게 미안한 뜻을 표시한 점을 고려할 때 지금 단계에서 김경배 부위원장을 구속하는 것은 또 다른 제주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2공항건설이라는 국책사업과 관련된 것이라는 점, 김경배 부위원장의 경우에 있어서 이런 유형의 사건이 첫 번째 일이라는 점, 원희룡 후보가 정신적 충격은 받았겠지만 신체적·물리적 피해는 미미하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인신 구속만큼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예비후보는 담당 재판부를 향해 “김경배 부위원장의 구속영장실질심사와 관련해 구속영장을 기각해 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드린다”며 “중앙정부에 의한 일방적인 정책결정으로 인해 제주도민들이 서로 갈등하고 대립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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