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23일 인천 남동공단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인천 남동공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 경제의 ‘잃어버린 4년’을 되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잃어버린 4년’과 관련, “인천의 인구 천 명당 근로자수와 기업체수는 3년 연속, 전국 꼴찌수준이다. 가구당 가계부채비율 전국 1위, 실업률 전국 3위의 도시가 바로 인천”이라고 꼬집은 뒤 “그런데도 지난 4년간, 인천시민이 행복했다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인천 경제의 현실에 대해 “인천 사업체의 영업이익율은 전국 평균 이하로 급감했다”고 했고, 인천 경제의 미래에 대해서는 “2014년 이후 타 지역 경제자유구역의 외자 도착실적은 2배 이상 늘었지만, 인천 미래경제의 심장인 IFEZ는 2014년 12억 8천만불에서 2017년 1억 1천만불로 수직 낙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 육성과 소상공인 지원에 정책역량 집중 ▲투자유치, 수출기업 육성 등을 통해 10만개 이상의 좋은 일자리 창출 ▲다이나믹 IFEZ로 인천경제 활력 ▲4차 산업혁명시대, 적극적 창업지원으로 인천경제의 미래 준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우선 중소기업 육성과 관련, “중소기업 육성자금 1조원 시대를 열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고도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신성장기업과 전략적 육성분야 기업을 추가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의 미래 경쟁력까지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인천 제조업 고용의 67%를 책임지고 있는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첨단 지식산업센터 등을 통한 산업집적화 촉진 및 고부가가치 업종으로 개편된 ‘스마트 혁신산단’ 조성으로 산업단지에 신성장동력을 불어 넣겠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중소기업 소리통’을 설치해 하도급법 위반, 중소기업 기술 탈취 등 중소기업 대상의 불공정 거래에 대해서는 시가 단호히 대처해 나가며, 임금체불 업체를 공개하고, 시 관련 계약시 감점제를 도입하는 등 근로자 보호에 인천시가 직접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23일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중소기업 파버나인 이제훈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 후보는 좋은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를 신설해 시민과 함께 시장이 직접, 일자리를 챙겨갈 것”이라고 강조한 뒤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수출 원팀’을 구성해 멘토링부터 수출사절단 파견, 바이어 공동유치 등 수출기업을 밀착 지원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기업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질 좋은 일자리를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거점 사회적 경제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시민자립형 협동조합과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고, 정년연장 기업에게는 세제와 조달 혜택은 물론, 직접 지원금 지급도 검토하는 등 중장년층 일자리도 지키고 늘려가겠다”고 덧붙였다.
‘다이나믹 IFEZ‘와 관련해서는 “기존의 단순 개발을 통한 투자자 모집방식이 아닌, 핀포인트 마케팅 방식의 맞춤형 해외 산업플랫폼을 유치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경제 중심지역으로 전면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협의를 통해 수도권 규제완화 및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하고, 앵커기업에 대한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며, IFEZ로 돌아오는 국내기업에게는 외국인투자기업과 동일한 수준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송도의 바이오-메디컬 기업을 남동공단의 산업시설과 연계하고, 교육 및 R&D 시설과 창업플랫폼을 조성함으로써 송도-남동간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크리에이티브 벨트’, 이른바 비맥벨트를 집중 육성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박 후보는 ‘창업 지원’에 대해 “먼저 초기창업자가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창업지원시설 집적지역, 이른바 ‘The Dream촌’을 조성하겠다”며 “여기에 지역 거점대학과 창업지식센터를 연계해 ‘스타트업’과 ‘스케일업’이 함께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인천형 창업 플랫폼’을 만들어 연구개발 및 시제품 제작 지원부터 상용화, 마케팅, 투자자 매칭까지 원스톱 통합지운을 추진하겠다”고 했고, “창업기금 조성으로 인천형 창업에 화기를 더하고, 첫발을 뗀 창업기업의 안정화를 도와줄 민간 엑셀러레이터와 코워킹 공간 제공업체, 벤처 개피탈 등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