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8일 논평을 내고 “도민의 복리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며 “도민만을 바라보고 도민만을 생각하며 도민만을 위해 일하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로 칭찬받는 4년의 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는 이번 선거에서 전국 2위의 투표율(65.9%)을 자랑하며 지방자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출마했던 모든 후보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제주도정을 이끌 원희룡 지사를 향해서는 “다시 도정을 이끌게 된 데에는 도민사회가 새 도정이 공익을 위해 헌신하고 청렴하기를 바라는 마음과 청정과 공존의 지속가능한 제주를 만들어 달라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4년에 대한 냉철한 평가와 그에 따른 분명한 혁신이 필요하다”며 “각종 현안사업에 대한 도민여론을 깊이 받아들이고 도민의 뜻이 무엇인지 세밀하게 들여다보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지역의 주요 현안인 제2공항 개발사업,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제주신항만 개발사업, 영리병원 등에 대해서는 “도민사회의 분명한 바람을 제대로 인식하고 독선이 아닌 끓임 없는 소통으로 민의를 받아 드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시민사회연대회의는 “특히 이들 사업은 제주도의 사회적, 환경적 수용성과 미래가치를 고려했을 때 사실상 불가능한 사업이라 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분명하고 투명한 재검토를 통해 지방자치의 주인인 도민이 충분히 판단하고 공론화해 직접 결정할 수 있는 민의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선거기간 연대회의가 제안한 지속가능한 제주·환경중심도시를 비전으로 하는 법정계획 수립과 관광객에 대한 총량적 관리 정책 마련 등 10대 분야 30대 정책과제에 대해서도 동의한 부분은 철저히 정책화해 실천해야 하며 유보한 정책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토와 소통을 통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시민사회연대회의는 “촛불혁명 이후 민의의 방향은 적폐를 몰아내고 구태를 혁신하는 것에 방점이 찍혀있다. 이번 지방선거가 이런 민의를 분명히 보여줬다”면서 “더 높은 수준의 지방자치를 실현하고 도민의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있어 도민의 직접참여와 결정의 요구는 무시할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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