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라움보야지 매장에서 선보이는 스티커를 활용해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꾸밀 수 있는 캐리어.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휴가철을 비롯해 평상시에도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 크게 늘면서 여행의 필수품인 캐리어의 선택 기준도 바뀌고 있다.
여행객 증가와 함께 캐리어 수요도 늘면서 과거에는 어쩌다 한 번 사용하는 것에서 이제는 늘 필요한 상품으로 전환되면서 과거 수납과 내구성을 우선하던 경향에서 사용자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디자인과 화려한 컬러의 제품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해외여행의 보편화로 공항패션과 더불어 캐리어도 패션의 일부로 여겨지면서 자신만의 개성을 연출할 수 있는 이색적이고 차별화된 캐리어를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매출도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경우, 휴가시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1~5월 캐리어 상품군 매출이 지난해보다 30%나 늘었고,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캐리어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먼저 가장 큰 변화는 컬러와 디자인 변신. 대부분 어두운 계열의 블랙과 그레이 색상에서 벗어나 핑크, 블루, 오렌지 등 화려한 컬러에 시선을 끄는 캐릭터 디자인, 모양도 원형이나 타원형, 복고형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라움보야지 매장의 경우, 레드, 그린, 블랙 등 화려한 컬러의 원형 캐리어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캐리어 가방에 하트나 별 모양, 영문 이니셜을 새길 수 있는 이니셜 마카쥬 서비스와 개성에 맞게 가방을 꾸밀 수 있는 캐리어 밴드, 스티커로 자기만의 가방을 연출할 수 있는 제품들까지 다양하게 출시해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마블과 카카오프랜즈 캐릭터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쌤소나이트와 쌤소나이트레드 상품.
특히 쌤소나이트와 쌤소나이트레드에서는 마블과 카카오프랜즈와 콜라보레이션한 캐릭터 디자인의 캐리어를 선보여 젊은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독일 여행가방 브랜드인 리모아에서는 서울 덕수궁과 북촌 한옥마을이 새겨진 한국 전통 풍경을 담은 코리아 스페셜 에디션 캐리어를 한정으로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캐리어의 크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보편적인 24~25인치 사이즈와 함께 최근에는 불편한 수하물보다 기내 반입이 가능한 20인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또 아이를 위한 15인치 아동용부터 가족 전체물품을 한 번에 수납할 수 있는 30인치 이상의 특대형까지 개성과 편의를 위한 사이즈의 선택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와 여름 휴가시즌에 맞춰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다양한 캐리어 할인행사를 펼친다.
쌤소나이트와 쌤소나이트레드 매장에서는 지난주부터 20~50% 시즌오프에 돌입했고, 델시 매장에서는 7월 15일까지 1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또 리뽀 핸드백 매장에서는 캐리어 30% 품목할인 판매, 라움보야지에서는 6월말까지 15~40% 할인과 함께 캐리어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네임택과 캐리어 스티커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영업2본부 정호경 홍보팀장은 “캐리어는 더 이상 짐을 옮기는 수단이 아니라 자신의 스타일을 나타내는 패션소품으로 생각해 개성 있는 디자인 제품을 많이 찾는 추세”라며 “휴가철을 앞두고 캐리어를 찾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제품과 함께 할인행사도 다채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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