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인은 27일 “저출산 문제 해결은 정책적 접근으로는 안되고 ‘저출산 극복 국민정신운동’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당선인은 취임 전 현장 토론회 다섯번째 일정으로 의성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이웃사촌 복지공동체 육성전략’ 토론회 자리에서 “경북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소멸 지역이 13개 시·군에 달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27일 이철우 경북지사 당선인이 취임 전 현장 토론회 다섯번째 일정으로 의성 농업기술센터에서 ‘이웃사촌 복지공동체 육성전략’ 토론회을 갖고 있다(사진=이철우 당선인 취임준비 사무실 제공)
이 당선인은 “과거에는 대졸생 수가 적어 졸업하기도 전에 취직이 됐다. 하지만 지금은 대학진학율이 80%가 넘어 취직이 안된다. 취직이 늦어지니 결혼 풍속도 늦어져 출산율이 세계 꼴찌가 됐다”고 역설했다.
그는 “저출산은 우리사회가 극복해야 할 가장 큰 난제”라며, “민선 7기 도정의 핵심을 저출산 극복과 일자리 창출에 둘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의성에 일자리 창출을 통한 저출산 극복 시범마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청년이 경작한 농산물과 그가 가공한 농산물을 신설되는 유통공사를 통해 홍보와 판매를 대행해 주면서 스스로 농촌에 정착해 아이를 낳고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합심해서 사라지는 농촌이 아니라 살아나는 농촌을 만들어 보자. 일자리와 복지가 넘치고 동네마다 아기들 울음 소리가 끊이질 않는 경북을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저출산 극복’과 ‘따뜻한 이웃사촌복지공동체’는 이 당선인의 복지분야 핵심 공약인 것.
앞서 이 당선인은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지는 ‘따뜻한 이웃사촌 복지 공동체’를 실현하는 것이 도정의 우선 정책‘이라며, ”취임하면 행복 출산·육아 천국을 만드는 ’아이 키우기 좋은 경북‘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왔다.
그는 또 ”출생에서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훌륭한 교육을 받고, 양질의 일자리를 얻어 결혼-출산으로 행복한 삶을 꾸려가는 어머니 품처럼 따뜻한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이석희 원장(미래경제연구원)은 ”농촌지역의 저출산 위기 극복과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현재와 같은 재정 의존형 복지정책에서 점진적으로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역주민과 민간, 그리고 지역기업 공동참여를 통해 세대간-기능간-영역간 통합 복지전달 체계를 구축하고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복지예산 실효율을 제고할 수 있는 적극적인 시스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토론회에 참석한 김주수 의성군수는 ”의성이 소멸지역이라고 하는데 오히려 의성이 먼저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 주도록 하겠다. ’이웃사촌 복지 공동체‘ 아이디어가 실현될 수 있도록 의성군도 함께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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