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도전에 성공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별도의 취임식을 갖지 않고 도정 업무를 시작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재선 도전에 성공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공식 취임식을 대신해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선7기 제주도정 공식 취임식은 형식적인 부분을 탈피하고 행정력 낭비를 줄여 직무에 집중하는 차원에서 생략하기로 했다.
다만 제주도청 홈페이지와 공식 블로그, 유튜브 등을 통해 도민에 대한 약속 이행과 도정을 이끌어가는 각오를 밝힐 계획이다.
원희룡 지사는 2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어떠한 권력과 이념도, 정치적 목적이나 이해관계도 도민 위에 있지 않다”면서 “도민 모두의 공통 가치와 요구를 최우선으로 섬기는 것, 그것이 바로 도지사로서의 본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도민과 함께 하기 위해 새로운 도정을 펴겠다”면서 이에 따른 도정 운영방향 4대 원칙을 제시했다.
첫째, 폭넓게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념과 정당을 뛰어넘어 도민만 바라보고 그 위대한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방향을 따르겠다”며 “도민 속에서 널리 인재를 구하고 손을 잡아 의견이 달라도 제주를 위한 공통의 목적 아래 최대한 협력의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2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취임식을 대신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둘째, 공직사회를 확 바꾸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공직사회는 도정의 주인인 도민을 잘 섬겨야 한다”며 “공무원의 편의를 앞세우는 일이 없도록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민 실생활의 필요성, 현장의 실정, 민간분야의 활력을 공직에 불어넣겠다”며 “공직 개방의 폭을 넓혀 도정과 제주도민이 함께 일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셋째, 소통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각계각층의 도민의 실상과 의견을 충분히 주고받을 수 있도록 형식을 가리지 않고 실질적 소통에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공직자들도 서류와 칸막이를 벗어나 도민의 실생활과 민심의 소리 속에서 업무를 보도록 하고, 정책이나 사업을 추진할 때도 소통과정을 충분히 거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넷째, 실천에 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저는 도민을 위한 좋은 밥상을 차리겠다고 약속했다”며 “언행일치로 도민의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진정성 있는 자세와, 열과 성을 다하는 노력을 쌓고 쌓겠다”면서 “능력과 성과에 맞는 평가와 보상이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새로운 도정을 시작하면서, 저에게는 소속정당도 손잡은 정치세력도 없지만, 제주도민만 바라보고 담대하게 나아가겠다”면서 “정직한 민심이 이끌어가는 제주사회 만들기에 제주도민 여러분 저와 함께 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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