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 7월 5일 자 표지
[대전=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재료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 7월 5일 자 표지논문이 국내 연구팀에서 나왔다.
포항공과대학교 이진우 교수 연구팀이 형상과 구조를 정밀하고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기능성 다공소재 합성 기술을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메조다공성 소재란 물질 내부에 2~50나노미터의 기공을 가지고 있으며 표면적이 넓고 기공 부피가 커서 물질 이동이 용이하고 많은 활성물질을 담을 수 있다.
따라서 에너지 전환 및 저장장치, 약물전달, 촉매 등 다양한 분야의 기초 소재로 주목받고 있었으나 합성 절차가 복잡하며 모양과 구조 제어가 어려워 소재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둘 이상의 고분자를 섞어 원하는 성질을 실현하는 ‘고분자 블렌드’라는 독창적인 방법을 도입했다. 필요한 물질을 섞은 뒤 열처리하는 두 단계의 과정만으로 메조다공성 입자의 크기와 형상은 물론 기공의 구조·크기·조성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합성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처럼 고분자 블렌드의 거동을 다공성 무기 소재 합성에 적용한 것은 연구팀이 처음이다. 이번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되었으며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두 분야의 융합을 통해서 새로운 합성 원천기술을 개발한 것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이진우 교수
이진우 교수는 “이 연구는 다공성 무기질 소재의 입자 외형뿐 아니라 내부 기공의 크기와 모양도 정교하게 설계하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며 “이차전지 등 실용적인 연구에 적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분자화학 분야와 소재합성 분야 연구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논문명 : Generalized Access to Mesoporous Inorganic Particles and Hollow Spheres from Multicomponent Polymer Bl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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