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고속도로에서 집진시설을 갖추지 않고 비산먼지를 대기에 방출하고 있다
[경남=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한국도로공사가 통영대전간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보수하면서 콘크리트 비산먼지를 집진시설을 갖추지 않고 시공해, 고속도로를 통행하는 운전자의 건강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도로공사는 ‘2018년 부산경남본부 관내 중앙분리대 개량공사’을 2018년 5월 3일 입찰 공고하고 설계금액 11억9800만원에 제한경쟁 방법으로 입찰을 진행했다.
주식회사 성호시설물관리공사가 적격심사로 낙찰을 받았으며, 공사는 오는 12월말까지 준공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대진고속도로 중앙분리대는 콘크리트로 구성돼 있다. 드릴로 구멍뚫기 작업을 강행할 시 집진시설을 갖춰야만 한다. 발암물질인 6가크롬이 대기중으로 방사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해당 현장은 이 같은 기본적인 규정도 준수하지 않고 작업을 시행했다.
방진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작업을 하는 근로자 모습
더욱 심각한 문제는 작업자들의 안전이다. 직접적인 콘크리트 비산먼지를 맞닿는 작업을 하면서 그 흔한 방복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아, 작업자의 건강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고속도로를 통행하는 운전자 및 동승자들의 건강도 문제다. 외부공기 유입으로 비산먼지가 들어오면 좁은 실내에서 인체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기에 도로공사 현장에 진입하면 외부공기를 차단해야만 한다.
특히 한국도로공사는 본지의 여러 차례 지적에도 비산먼지의 심각성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정부의 공기업이 국민의 돈으로 국민의 건강을 해치는 행위는 지양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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