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거제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 및 당원들이 중앙당 결정에 대한 비난 성명을 밝히고 있다.
[경남=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더불어민주당(더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 후보 및 당원들은 지난 13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위원장 선출이 적폐와 비리에 얽힌 예전 방식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파격적인 행보와 역대 대통령에게서 볼 수 없었던 모습에 국민들은 열광하고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성공적인 정부를 기원하는 국민의 열망을 악용한 더민주당의 행보에 전국적으로 비난의 글이 SNS상에 뜨거운 논쟁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더민주당 중앙당의 결정에 반기를 든다는 것이 앞으로 정치생명을 얼마나 단축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용감하게 거제지역 지역위원장 후보 ‘윤영’‘이세종’‘이영춘’ 및 지역협의회, 대의원, 상임위원, 권리당원 등이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당의 갑질을 비난하고 나섰다.
기자회견문을 살펴보면 문 대통령의 정치철학인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라는 공약은 국민 누구에게나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고 밝히며, 금번 중앙당 조직강화특위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국 지역 위원장 공개모집 과정은 번드르한 포장 속에 불합리와 비민주의 적폐가 그대로 드러나 집권여당의 면모를 갖춘 민주적 절차에 의한 지역장 선출이 아니고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밀실 야합의 낙하산식 특정인 선정’으로 변질됐다고 주장한다.
중앙당의 실사검증 등을 실시한적 없이 특정인을 지목해 놓고 들러리로 나서게 하여 선정한다면 민주당 전 당원과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로 큰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한다.
선정과정의 공정성을 상실한 채 밀실 야합에 의한 낙하산 지명으로 지역위원장을 선정한다면 지역위원장 후보와 거제의 당원들은 당헌(제6장 81조 4항)에 의거하여 따로 뭉쳐 민의에 따라 지구당을 조직하고 운영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SNS에는 더민주당 중앙당의 결정을 반대하는 성토장이 되다
SNS상에는 더민주당 중앙당의 결정에 대해 진해지역 윤모씨는 “개혁이 필요합니다. 지역위원장이 두후보가 나올 경우 경선을 치루되 그지역과 후보를 잘 아는 지역당원들의 투표로 선출되어야 봅니다. 중앙당의 권한으로 비민주적인 공천은 진자 아닌 것 같습니다”면서 “지금 전국 곳곳이 난리입니다. 중앙당에서도 지금 당원들의 원성에 귀 기울어야 할 것입니다”고 말했다.
양산지역 심모씨는 “양산도 마찬가지입니다. 뜬금없이 사고지역이라뇨? 도지사 선거 열심히 해서 시장 2만표차이 낼 때 도지사 3만표차로 이겼습니다. 그야말로 압승을 하도록 뛰었던 지역에서 어이 없급니다”고 밝혔다.
진주지역 정모씨는 “진주 갑·을 당원들은 분노와 심한 박탈감에 빠져 있습니다. 민주당이 왜 이렇게 됐을까요”라고 밝혔고, 창원시 성산구 김모씨는 “성산구는 매립을 해도 안되는 쓰레기를 투척 했네요”라고 말했다.
민주당 정책연구소 소장이라고 밝힌 유모씨는 “민주당지지 철회를 고민합니다. 민주당이 지금 제정신인가 싶습니다. 중앙에서 왜 지역을 결정합니까. 지역이 힘들 때 뭘 해줬나요. 당장 바로 잡으시길 바랍니다”하며 “중앙당에서 갑질을 하다니, 너무 화가 납니다”고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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