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역시 마찬가지다. 연습이 하기 싫어진다거나 스윙에 대한 감을 잃어 버렸을 때 유명 프로 선수들의 스윙 사진이나 동영상을 봄으로써 새로운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이미지 모델’을 갖는 것이 때론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말해준다.
골프 실력의 향상을 원한다면 오늘부터 당장 자신만의 ‘이미지 모델’을 가져 보도록 하자. 이미지를 정할 때의 첫 번째 기준은 자신의 신체적 특성과 최대한 비슷한 프로를 선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자면 남자 프로를, 여자면 여자 프로를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자신의 키와 체형을 참고로 해서 결정한다.
예를 들어 키가 크고 체격이 월등한 남자 고등학생 골퍼라면 타이거 우즈를 선정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반대로 나이가 들어 배가 나오고 체력이 떨어지는 중년의 골퍼라면 활처럼 휘어지는 타이거 우즈의 스윙을 이상적으로 그리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오히려 시니어에서 활동하는 나이가 든 프로들 중 하나를 모델로 삼는 것이 스윙 개선에 더 도움을 줄 수 있다.
둘째로 스윙 폼만이 전부가 아니라 스윙 리듬도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사람마다 볼을 치는 타이밍이 다르듯이 자신에게 맞는 스윙 리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어떤 사람은 채를 빨리 휘둘러주어야만 좋은 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고 어떤 이는 천천히 여유를 갖고 스윙해야지만 정상적으로 볼을 가격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스윙에 맞다고 판단되거나 혹은 마음에 드는 스윙 리듬을 소유한 프로를 이미지 모델로 삼아 보도록 한다.
라운드를 나가기 전날 미리 녹화해 두었던 이미지 모델의 경기 모습을 보고 머릿속에 스윙 궤도나 어드레스 자세 및 공을 치는 타이밍 등을 눈여겨보는 습관을 길러보자. 잡지나 신문 등에서 스크랩한 사진들을 잘 모아두었다가 그립 잡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 때에 체크해 보거나 거울 앞에서 백스윙을 한 뒤 거울 안의 내 모습과 사진 속 프로 선수의 모습을 비교해보면 틀어졌던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박지은 선수의 호쾌한 스윙 폼을 좋아했던 나는 사진을 스크랩한 파일을 연습장에 갈 때마다 가지고 가서 내 스윙과 비교해 보곤 했다. 이미지 모델이 곧 현실 속의 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미스코리아 출신 골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