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몇몇 골퍼들은 벙커 플레이 이후에 모래를 정리해야 한다는 기본 매너는 알고 있으면서도 실전에서는 잊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볼이 벙커에 들어가서 기분이 상하거나 당황한 경우도 있겠고, 또 경기 도우미가 당연히 정리해 줄 것이라는 생각에 무심코 그대로 나와 버리곤 한다.
성큼성큼 발자국을 만들어 놓은 벙커는, 보기에도 좋지 않은 모습이 될 뿐 아니라 마치 다른 사람의 볼이 발자국 속에 파묻히기를 바라는 놀부 심보가 작용하는 듯하다.
다행히 경기 도우미가 모래를 다시 고르게 한다면 문제 될 것은 없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 다음 플레이어는 불쾌감과 당혹스러움을 맛보게 되고 유사시 어려운 벙커 탈출을 시도해야 한다.
언젠가 라운딩 도중 파5 홀에서 잘 친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진 적이 있었다. 티그라운드에서 벙커까지 세컨샷을 하기 위해 걸어가면서도 워낙 난이도가 없는 평평한 벙커였으므로 별다른 걱정은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멋지게 날아갔던 볼은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깊은 발자국 안에 푹 들어가 있었고 어지럽게 발자국이 나 있는 벙커 안에서 우드는커녕 짧은 아이언으로 겨우 탈출만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부터는 벙커플레이 이후에 스스로 모래를 정리하는 습관을 꼭 지키도록 하자. 볼이 벙커에 들어갔을 때는 먼저 고무래를 플레이에 지장 받지 않는 가까운 곳에 준비해 두고 샷을 한다.
샷을 하러 벙커 안으로 들어갈 때에도 발자국을 가장 적게 남기게 되는 위치로 들어가는 것이 예의이며 샷을 한 후에도 될 수 있는 한 자신이 밟았던 위치대로 걸어 나오는 것이 좋다. 미스코리아 출신 골퍼